《태유나의 듣보드뽀》
'이브' 제작발표회 불발, 빠듯한 일정 탓인가 서예지 숨기기 위한 변명인가
서예지, 드라마 홍보서도 제외…이상엽X박병은만 피해
'이브' 제작발표회 불발, 빠듯한 일정 탓인가 서예지 숨기기 위한 변명인가
서예지, 드라마 홍보서도 제외…이상엽X박병은만 피해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tvN 새 드라마 '이브'가 사고 친 서예지를 캐스팅을 해놓고 막상 방송을 앞두니 숨기기 급급한 모양새다. 제작발표회 불발부터 드라마 홍보 제외까지 '서예지'라는 단어 자체를 금기시하는 상황. 대중과의 '불통'을 택한 서예지에 애먼 이상엽, 박병은만 피해를 보게 됐다.
'이브'는 서예지의 복귀작이라는 타이틀로 촬영 시작 당시부터 화제의 중심의 섰던 작품이다. 작년 4월 전 연인 김정현의 가스라이팅 논란을 시작으로 학력 위조, 학교 폭력, 스태프 갑질 등의 구설수에 휩싸인 서예지를 주연으로 택한 건 '이브'였다. 그러나 '이브'를 편성한 tvN은 방송 전부터 '서예지 복귀작'이라는 것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지난 1월 공개한 2022년 tvN 드라마 라인업에서 '이브'만 제외한 것. 하반기 방송 예정인 '아다마스', '작은 아씨들'도 포함되어 있는데, 상반기 방송 예정인 '이브'가 목록에 없는 건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례적 일은 지난 20일 또 한 번 일어났다. 드라마 제작발표회가 불발됐기 때문. 제작진 측은 빠듯한 촬영 일정과 첫 방송일이 연기되면서 고심 끝에 제작발표회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작발표회는 방송사, 제작사가 취재진과 예비 시청자들에게 작품을 홍보하는 자리로, 아무리 시간이 빠듯하더라도 개최하는 것이 예의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장기용의 입대로 인해 미리 사전 녹화했고,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하는 배우가 있다면 그 배우를 제외한 나머지 배우들과 제작진만 나오는 경우도 많았다.
제작진과의 불화로 드라마 '중도 하차'라는 불명예를 안은 고현정의 복귀작이었던 '동네변호사 조들호2'도 배우 없이 한상우 PD만이 참석해 사과한 뒤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그렇기에 작년 11월부터 6개월 이상 촬영을 진행한 '이브'가 촬영 일정이 빠듯해 제작발표회를 진행하지 못한다는 건 대중을 기만하는 행위나 다름없다.
'이브' 측도 서예지를 공식 석상에 세우는 게 부담스러웠을 테다. 대본 리딩 현장, 제작기 영상, 서예지 단독 메인 포스터 등 서예지 관련 보도자료만 나와도 화제를 모으고, 지난 3월에는 서예지가 부모의 집 주차 문제로 이웃과 갈등을 빚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또 한 번 뭇매를 맞기도 했으니 말이다. 서예지를 내세우면서도 숨기려는 '이브'의 모순된 행동으로 인해 피해는 남자 주연인 박병은과 이상엽에게 돌아갔다. 드라마 홍보를 위해 출연한 예능서 작품에 대한 소개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 지난 21일 방송된 tvN '놀라운 토요일'에 '이브' 홍보를 위해 출연한 박병은은 작품에 대해 "내가 회장 역할인데, 그 집안을 폭파하는 한 여자의 인생과 모든 것을 건"이라고 소개하며 "나와 이상엽 씨의 상의 탈의 장면이 있다"고만 말하고, 서예지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
이로써 서예지는 영화 '내일의 기억' 언론시사회, '백상예술대상' 이후 세 번째로 공식 석상 불참을 택한 셈이 됐다. 오롯이 작품성과 연기력으로만 승부를 보겠다는 '이브'와 서예지의 자신감이 신의 한 수가 될지 자충수가 될지는 작품이 베일을 벗어야 알게 되겠지만, 확실한 건 이들은 시작 전부터 대중의 신뢰를 잃었다는 것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tvN 새 드라마 '이브'가 사고 친 서예지를 캐스팅을 해놓고 막상 방송을 앞두니 숨기기 급급한 모양새다. 제작발표회 불발부터 드라마 홍보 제외까지 '서예지'라는 단어 자체를 금기시하는 상황. 대중과의 '불통'을 택한 서예지에 애먼 이상엽, 박병은만 피해를 보게 됐다.
'이브'는 서예지의 복귀작이라는 타이틀로 촬영 시작 당시부터 화제의 중심의 섰던 작품이다. 작년 4월 전 연인 김정현의 가스라이팅 논란을 시작으로 학력 위조, 학교 폭력, 스태프 갑질 등의 구설수에 휩싸인 서예지를 주연으로 택한 건 '이브'였다. 그러나 '이브'를 편성한 tvN은 방송 전부터 '서예지 복귀작'이라는 것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지난 1월 공개한 2022년 tvN 드라마 라인업에서 '이브'만 제외한 것. 하반기 방송 예정인 '아다마스', '작은 아씨들'도 포함되어 있는데, 상반기 방송 예정인 '이브'가 목록에 없는 건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례적 일은 지난 20일 또 한 번 일어났다. 드라마 제작발표회가 불발됐기 때문. 제작진 측은 빠듯한 촬영 일정과 첫 방송일이 연기되면서 고심 끝에 제작발표회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작발표회는 방송사, 제작사가 취재진과 예비 시청자들에게 작품을 홍보하는 자리로, 아무리 시간이 빠듯하더라도 개최하는 것이 예의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장기용의 입대로 인해 미리 사전 녹화했고,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하는 배우가 있다면 그 배우를 제외한 나머지 배우들과 제작진만 나오는 경우도 많았다.
제작진과의 불화로 드라마 '중도 하차'라는 불명예를 안은 고현정의 복귀작이었던 '동네변호사 조들호2'도 배우 없이 한상우 PD만이 참석해 사과한 뒤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그렇기에 작년 11월부터 6개월 이상 촬영을 진행한 '이브'가 촬영 일정이 빠듯해 제작발표회를 진행하지 못한다는 건 대중을 기만하는 행위나 다름없다.
'이브' 측도 서예지를 공식 석상에 세우는 게 부담스러웠을 테다. 대본 리딩 현장, 제작기 영상, 서예지 단독 메인 포스터 등 서예지 관련 보도자료만 나와도 화제를 모으고, 지난 3월에는 서예지가 부모의 집 주차 문제로 이웃과 갈등을 빚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또 한 번 뭇매를 맞기도 했으니 말이다. 서예지를 내세우면서도 숨기려는 '이브'의 모순된 행동으로 인해 피해는 남자 주연인 박병은과 이상엽에게 돌아갔다. 드라마 홍보를 위해 출연한 예능서 작품에 대한 소개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 지난 21일 방송된 tvN '놀라운 토요일'에 '이브' 홍보를 위해 출연한 박병은은 작품에 대해 "내가 회장 역할인데, 그 집안을 폭파하는 한 여자의 인생과 모든 것을 건"이라고 소개하며 "나와 이상엽 씨의 상의 탈의 장면이 있다"고만 말하고, 서예지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
이로써 서예지는 영화 '내일의 기억' 언론시사회, '백상예술대상' 이후 세 번째로 공식 석상 불참을 택한 셈이 됐다. 오롯이 작품성과 연기력으로만 승부를 보겠다는 '이브'와 서예지의 자신감이 신의 한 수가 될지 자충수가 될지는 작품이 베일을 벗어야 알게 되겠지만, 확실한 건 이들은 시작 전부터 대중의 신뢰를 잃었다는 것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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