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김희선 종영 인터뷰
"피부 관리 비결? 물 많이 마시고, 천연팩도"
"이수혁 섬세하고 자상해, 로운은 어른스러운 친구"
"데뷔 30년차 실감 안나, 머물러 있지 않을 것"
"피부 관리 비결? 물 많이 마시고, 천연팩도"
"이수혁 섬세하고 자상해, 로운은 어른스러운 친구"
"데뷔 30년차 실감 안나, 머물러 있지 않을 것"
"핑크 탈색 머리를 유지하기 위해 4일에 한 번씩 컬러 염색과 헤어 매니큐어를 반복했어요. 지금은 머리카락이 많이 상해서 뚝뚝 끊어져요. 한동안 고생을 좀 할 것 같습니다.
배우 김희선이 최근 텐아시아와 서면 인터뷰에서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머리카락이 상하는 것도 감수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21일 종영한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이제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물. 극 중 김희선은 저승 독점기업 '주마등'에서 자살 예정자를 살리는 임무를 맡은 위기관리팀장 구련으로 분해 열연했다. 김희선은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였다. 우리 주변만 돌아봐도 이런저런 고민으로 힘든 친구들이 많지 않나. 그들을 위로할 드라마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도 '내일'을 만났다"며 "분명 '내일'은 지금까지 했던 작품과는 결이 조금 다를 수 있다. 재미나 흥미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 생각할 수 있는 문제에 관해 이야기해 보고 싶었는데 그런 의미가 잘 전해진 거 같아서 좋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김희선은 생애 첫 핑크 단발머리로 변신해 방송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다행히 생각보다 핑크 머리와 붉은 섀도가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나와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긴 머리였던 전생의 서사를 미리 촬영했다고. 김희선은 덕분에 구련 서사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었다며 "구련의 심리상태를 표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고 스태프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외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말투와 목소리 역시 원작과 싱크로율을 맞추기 위해 바꿨다는 김희선. 그는 "냉정할 땐 냉정하게, 인간적일 때는 인간적으로 보이려고 노력했다. 적극적인 모습으로 공감하면서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건 구련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조금 더 따뜻한 말로 위로 해주면 좋았겠지만, 그것보단 그들의 편에서 냉정하게 판단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톤을 잡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외모 관리 비결을 묻자 김희선은 진짜 어렵다며 "일단 스트레스 많이 받지 않으려 노력하고, 먹고 싶은 음식 위주로 먹되 가능한 한 건강하게 먹으려 한다. 물도 틈나는 대로 많이 마시려고 노력한다. 특히 피부는 수분 보충에 주력하는데 그 방법으로 직접 만든 팩도 이용해 봤다. 예를 들어 흑설탕과 꿀, 그리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채소들을 이용해서 천연 팩을 만들어 본 적도 있다. 또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촬영 중에 액션도 많고 야외 장면도 많아서 촬영 틈틈이 조금이라도 운동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내일'을 통해 사극부터 판타지, 액션까지 소화한 김희선. 연기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묻자 "겨울에 한복 입고 한 액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처음 해본 경험이었다. 사극이라는 것 자체도 오랜만이었지만, 한겨울에 한복을 입고 활쏘기부터 다양한 액션을 했는데 미처 예상을 못 했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구련의 아픔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운, 이수혁, 윤지온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희선은 "로운은 어리지만 성숙하다. 나이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어른스럽고 좋은 친구다. 이수혁은 시크한 것 같지만 세상 섬세하고 자상하다. 주변까지 꼼꼼하게 챙겨주는 착한 친구다. 지온이는 자기 일에 너무 충실하다. 성실하고 자기 관리를 잘하는 좋은 후배"라며 "3명 모두 후배지만 배울 게 많은 친구다. 언급된 세 사람뿐만이 아니라 작품에 출연한 모든 스텝을 비롯해서 배우들, 선배님들과 함께 즐겁게 임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더 뜻깊은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다음 작품에서 또 만났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전작 '앨리스'에 이어 '내일'에서도 10살 이상 나이 차가 나는 배우와 로맨스 호흡을 펼친 김희선. 11살 연하 이수혁에 대해 김희선은 친절하고 다정하고 따뜻하다며 "얼마나 다정한지 모니터를 하고 좋은 기사, 넷플릭스 순위 등등 지금도 좋은 것들을 챙겨서 보내준다. 이수혁 팬들이 왜 이수혁을 좋아하는지 잘 알 것 같다. 매력이 많은 친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내일'은 시청률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으나 OTT를 통해 해외에서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김희선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기를 실감한다고. 그는 "눈에 보이게 인스타그램의 팔로워 수가 늘었다. 해외에서 응원이 많이 오고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다. 그만큼 많이들 공감해 주신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 연기하는 입장에서 이보다 기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언어의 장벽을 문화까지 다른 사람들이 내가 하는 이야기와 내가 표현하는 것들을 공감해 준다는 게 정말 큰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인기가 있는 이유는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리와 같은 아픔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 드라마가 그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촬영했다. 다행히도 그런 마음이 조금은 통한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1993년 데뷔해 올해 30년 차 배우가 된 김희선. 이제는 잘할 수 있는, 안정적인 연기만 할 수 있음에도 매 작품 끊임없이 도전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김희선은 "30년이 실감이 안 난다"며 "배우이기 때문에 다른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해 도전하게 되는 것 같다.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 때로는 이런 순간이 나도 즐거운 일인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배우로서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을 묻자 그는 "최종이란 건 없는 것 같다"며 "김희선의 진짜 모습은 예능을 통해서 보여주고, 다양한 다른 모습은 작품을 통해서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지금은 어떤 모습을 특정한다기보다 머물러 있지 않으려 노력하는 중이다. 일하는 동안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매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힘들고 부담될 때가 많지만 팬들과 주변의 응원 덕분에 도전할 수 있고, 내게 주어진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너무도 감사한 일입니다. 그들의 응원과 애정이 없었다면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열심히 하는 게 그들의 마음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배우 김희선이 최근 텐아시아와 서면 인터뷰에서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머리카락이 상하는 것도 감수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21일 종영한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이제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물. 극 중 김희선은 저승 독점기업 '주마등'에서 자살 예정자를 살리는 임무를 맡은 위기관리팀장 구련으로 분해 열연했다. 김희선은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였다. 우리 주변만 돌아봐도 이런저런 고민으로 힘든 친구들이 많지 않나. 그들을 위로할 드라마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도 '내일'을 만났다"며 "분명 '내일'은 지금까지 했던 작품과는 결이 조금 다를 수 있다. 재미나 흥미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 생각할 수 있는 문제에 관해 이야기해 보고 싶었는데 그런 의미가 잘 전해진 거 같아서 좋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김희선은 생애 첫 핑크 단발머리로 변신해 방송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다행히 생각보다 핑크 머리와 붉은 섀도가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나와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긴 머리였던 전생의 서사를 미리 촬영했다고. 김희선은 덕분에 구련 서사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었다며 "구련의 심리상태를 표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고 스태프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외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말투와 목소리 역시 원작과 싱크로율을 맞추기 위해 바꿨다는 김희선. 그는 "냉정할 땐 냉정하게, 인간적일 때는 인간적으로 보이려고 노력했다. 적극적인 모습으로 공감하면서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건 구련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조금 더 따뜻한 말로 위로 해주면 좋았겠지만, 그것보단 그들의 편에서 냉정하게 판단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톤을 잡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외모 관리 비결을 묻자 김희선은 진짜 어렵다며 "일단 스트레스 많이 받지 않으려 노력하고, 먹고 싶은 음식 위주로 먹되 가능한 한 건강하게 먹으려 한다. 물도 틈나는 대로 많이 마시려고 노력한다. 특히 피부는 수분 보충에 주력하는데 그 방법으로 직접 만든 팩도 이용해 봤다. 예를 들어 흑설탕과 꿀, 그리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채소들을 이용해서 천연 팩을 만들어 본 적도 있다. 또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촬영 중에 액션도 많고 야외 장면도 많아서 촬영 틈틈이 조금이라도 운동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내일'을 통해 사극부터 판타지, 액션까지 소화한 김희선. 연기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묻자 "겨울에 한복 입고 한 액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처음 해본 경험이었다. 사극이라는 것 자체도 오랜만이었지만, 한겨울에 한복을 입고 활쏘기부터 다양한 액션을 했는데 미처 예상을 못 했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구련의 아픔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운, 이수혁, 윤지온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희선은 "로운은 어리지만 성숙하다. 나이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어른스럽고 좋은 친구다. 이수혁은 시크한 것 같지만 세상 섬세하고 자상하다. 주변까지 꼼꼼하게 챙겨주는 착한 친구다. 지온이는 자기 일에 너무 충실하다. 성실하고 자기 관리를 잘하는 좋은 후배"라며 "3명 모두 후배지만 배울 게 많은 친구다. 언급된 세 사람뿐만이 아니라 작품에 출연한 모든 스텝을 비롯해서 배우들, 선배님들과 함께 즐겁게 임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더 뜻깊은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다음 작품에서 또 만났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전작 '앨리스'에 이어 '내일'에서도 10살 이상 나이 차가 나는 배우와 로맨스 호흡을 펼친 김희선. 11살 연하 이수혁에 대해 김희선은 친절하고 다정하고 따뜻하다며 "얼마나 다정한지 모니터를 하고 좋은 기사, 넷플릭스 순위 등등 지금도 좋은 것들을 챙겨서 보내준다. 이수혁 팬들이 왜 이수혁을 좋아하는지 잘 알 것 같다. 매력이 많은 친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내일'은 시청률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으나 OTT를 통해 해외에서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김희선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기를 실감한다고. 그는 "눈에 보이게 인스타그램의 팔로워 수가 늘었다. 해외에서 응원이 많이 오고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다. 그만큼 많이들 공감해 주신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 연기하는 입장에서 이보다 기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언어의 장벽을 문화까지 다른 사람들이 내가 하는 이야기와 내가 표현하는 것들을 공감해 준다는 게 정말 큰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인기가 있는 이유는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리와 같은 아픔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 드라마가 그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촬영했다. 다행히도 그런 마음이 조금은 통한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1993년 데뷔해 올해 30년 차 배우가 된 김희선. 이제는 잘할 수 있는, 안정적인 연기만 할 수 있음에도 매 작품 끊임없이 도전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김희선은 "30년이 실감이 안 난다"며 "배우이기 때문에 다른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해 도전하게 되는 것 같다.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 때로는 이런 순간이 나도 즐거운 일인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배우로서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을 묻자 그는 "최종이란 건 없는 것 같다"며 "김희선의 진짜 모습은 예능을 통해서 보여주고, 다양한 다른 모습은 작품을 통해서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지금은 어떤 모습을 특정한다기보다 머물러 있지 않으려 노력하는 중이다. 일하는 동안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매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힘들고 부담될 때가 많지만 팬들과 주변의 응원 덕분에 도전할 수 있고, 내게 주어진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너무도 감사한 일입니다. 그들의 응원과 애정이 없었다면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열심히 하는 게 그들의 마음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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