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시덕 인스타그램
/사진=김시덕 인스타그램
개그맨 김시덕이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시덕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핫할 때처럼 많은 분들의 응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대견하다' '장하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너무 보기 좋았다' '웃기고 울릴 줄 안다' 등등. 저는 지금 행복합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시덕은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어렸을 때는 부끄러워 어디서 얘기도 못 했다. 저도 어느덧 40대고 한 집안의 가장이라 떳떳하게 말하는데 저는 사생아로 태어났다"고 밝혔다.

김시덕은 "내가 태어나서 아버지와 어머니 쪽이 곤란했다. 그걸 알아서 어릴 때 부모님께 죄송했다"면서도 "부모가 돼 보니 '내 부모님이 아이를 잘못 키웠다'는 것도 알게 됐다. 절대 '내 부모님처럼 아이를 키워선 안 된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김시덕은 "배가 고팠고 추웠다. 원초적인 가난이었다. 보육원에 있는 친구가 부러웠다. 밥 주고 따뜻한 데서 재워주니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김시덕이 '개그콘서트' 등으로 유명해지자 부모와 관련된 사람들이 찾아왔다고. 부모의 빚을 갚으라는 것이었다.

김시덕은 "부모님 빚으로 여러 가지 일을 겪었다. 방송국에 생판 모르는 분이 찾아와 돈을 갚으라고 했다. 녹화장에서 소리를 지르며 다 엎어버린다고 하니까 그 당시 몇천만원씩 줬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부모가 없다고 생각하고 산다. 천륜을 어떻게 끊냐는데 저는 끊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시덕은 2010년 갑작스럽게 얻은 난치병 강직성 척추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 "목, 어깨, 견갑골, 허리, 관절 이런 곳을 송곳으로 찌르는 느낌이 생생하게 느껴질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일상생활이 안 됐다"며 "방송국 가서 회의에 참여해도 집중이 안 되니까 개그도 좋은 게 안 나와 어쩔 수 없이 병을 고치려고 '개그콘서트'에서 하차했다"고 설명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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