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4일 방송되는 ENA채널과 채널A가 공동 제작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의 '속터뷰'에 드라마 뺨치는 러브스토리를 가진 임채진, 이지희 부부가 출연한다.
두 사람은 남편이 고 3, 아내가 중3 때 처음 만난 사이였다. 남편 임채진은 "10대에 만나 이별과 재회를 반복하다가 제가 23살 때 결국 또 헤어졌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별 후 저는 뉴질랜드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는데, 거기서 아내에게 '혼전 임신을 해서 결혼하니 다시 연락 안 할 것'이라는 통보를 들었다"고 했다.
아내 이지희는 "그때 한 번 다른 사람과 결혼했다가 그 이후 남편을 다시 만났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임채진은 "나중에 아내의 SNS에 근황이 올라오는데, (첫 남편과) 헤어진 것 같기에 '좋아요'도 누르고 댓글도 달았다"며 아내의 한 차례 이혼 뒤에도 변하지 않았던 마음을 털어놨다.
제작진은 조심스럽게 "그때 심경이 어떠셨느냐"고 물었다. 남편 임채진은 "반반이었다. 착잡하긴 했는데, 그래도 나한테 다시 기회가 오나 싶었다. 진짜 아내를 많이 좋아하긴 했다"고 쑥스러운 듯 답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12년을 돌고 돌아 다시 만난 두 사람은 2019년 결국 결혼에 골인, 딸 하나를 둔 4년 차 부부가 됐다. 굴곡이 있었지만, 낭만적인 러브스토리에 MC 최화정은 "이거야말로 정말 천생연분이란 생각이 들었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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