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시덕이 안타까운 가정사와 개인사를 털어놨다.
지난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난치병으로 활동을 중단한 김시덕이 출연했다.
이날 김시덕은 "어렸을 때는 부끄러워 어디서 얘기도 못 했다. 저도 어느덧 40대고 한 집안의 가장이라 떳떳하게 말하는데 저는 사생아로 태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는 제가 태어나고 본인의 가정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도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났다. 저는 9살 때부터 혼자 살았다. 이게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시덕은 "내가 태어나서 아버지와 어머니 쪽이 곤란했다. 그걸 알아서 어릴 때 부모님께 죄송했다"면서도 "부모가 돼 보니 '내 부모님이 아이를 잘못 키웠다'는 것도 알게 됐다. 절대 '내 부모님처럼 아이를 키워선 안 된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어린 시절 김시덕은 굶는 게 당연했다. 생활비 지원마저 끊기자 우유와 신문 배달을 했지만 쪽방의 월세조차 감당하지 힘들 정도로 가난했다. 김시덕은 "배가 고팠고 추웠다. 원초적인 가난이었다. 보육원에 있는 친구가 부러웠다. 밥 주고 따뜻한 데서 재워주니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김시덕이 '개그콘서트' 등으로 유명해지자 부모와 관련된 사람들이 찾아왔다고. 부모의 빚을 갚으라는 거였다.
김시덕은 "부모님 빚으로 여러 가지 일을 겪었다. 방송국에 생판 모르는 분이 찾아와 돈을 갚으라고 했다. 녹화장에서 소리를 지르며 다 엎어버린다고 하니까 그 당시 몇천만원씩 줬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부모가 없다고 생각하고 산다. 천륜을 어떻게 끊냐는데 저는 끊었다"고 고백했다. 김시덕은 2010년 갑작스럽게 얻은 난치병 강직성 척추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목, 어깨, 견갑골, 허리, 관절 이런 곳을 송곳으로 찌르는 느낌이 생생하게 느껴질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일상생활이 안 됐다"며 "방송국 가서 회의에 참여해도 집중이 안 되니까 개그도 좋은 게 안 나와 어쩔 수 없이 병을 고치려고 '개콘'을 하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시덕은 2001년 KBS 16기 공개채그맨으로 데뷔, "내 아를 낳아도"로 유명해졌고 이후 마빡이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08년에는 승무원과 결혼해 2010년 아들을 얻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지난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난치병으로 활동을 중단한 김시덕이 출연했다.
이날 김시덕은 "어렸을 때는 부끄러워 어디서 얘기도 못 했다. 저도 어느덧 40대고 한 집안의 가장이라 떳떳하게 말하는데 저는 사생아로 태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는 제가 태어나고 본인의 가정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도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났다. 저는 9살 때부터 혼자 살았다. 이게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시덕은 "내가 태어나서 아버지와 어머니 쪽이 곤란했다. 그걸 알아서 어릴 때 부모님께 죄송했다"면서도 "부모가 돼 보니 '내 부모님이 아이를 잘못 키웠다'는 것도 알게 됐다. 절대 '내 부모님처럼 아이를 키워선 안 된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어린 시절 김시덕은 굶는 게 당연했다. 생활비 지원마저 끊기자 우유와 신문 배달을 했지만 쪽방의 월세조차 감당하지 힘들 정도로 가난했다. 김시덕은 "배가 고팠고 추웠다. 원초적인 가난이었다. 보육원에 있는 친구가 부러웠다. 밥 주고 따뜻한 데서 재워주니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김시덕이 '개그콘서트' 등으로 유명해지자 부모와 관련된 사람들이 찾아왔다고. 부모의 빚을 갚으라는 거였다.
김시덕은 "부모님 빚으로 여러 가지 일을 겪었다. 방송국에 생판 모르는 분이 찾아와 돈을 갚으라고 했다. 녹화장에서 소리를 지르며 다 엎어버린다고 하니까 그 당시 몇천만원씩 줬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부모가 없다고 생각하고 산다. 천륜을 어떻게 끊냐는데 저는 끊었다"고 고백했다. 김시덕은 2010년 갑작스럽게 얻은 난치병 강직성 척추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목, 어깨, 견갑골, 허리, 관절 이런 곳을 송곳으로 찌르는 느낌이 생생하게 느껴질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일상생활이 안 됐다"며 "방송국 가서 회의에 참여해도 집중이 안 되니까 개그도 좋은 게 안 나와 어쩔 수 없이 병을 고치려고 '개콘'을 하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시덕은 2001년 KBS 16기 공개채그맨으로 데뷔, "내 아를 낳아도"로 유명해졌고 이후 마빡이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08년에는 승무원과 결혼해 2010년 아들을 얻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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