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FC불나방이 슈퍼리그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절대자 박선영이 '젊은피' 앞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FC불나방과 FC액셔니스타의 슈퍼리그 A조 두번째 경기가 펼쳐졌다.
불나방은 지난 경기에서 구척장신에게 패배했다. 경기 이후 조하나는 "40~50대들도 뭐든 할수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데 첫 게임부터 졌다"라고 아쉬워 했다. 신효범은 "이게 현재의 저다. 어쩔수 없다. 받아들이고 할수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나머지 친구들이 뛰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선영 또한 "20대가 실력이 느는 것과 저희가 느는것은 다르다. 저희는 유지를 하면 다행이라고 한다. 더이상 발전은 없다. 그래도 이기고 싶었는데 아쉽다"라고 털어놨다.
불나방 하석주 감독은 "포메이션을 바꿔야할 필요가 있다"며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그는 "수비에 효범이 누나 혼자인게 약점일 수 있다. 공간은 많은데 뛰어나니질 못한다"라며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불나방은 조하나와 신효범이 최전방 원톱으로, 송은영과 서동주가 수비를 맡기로 했다. 박선영은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하 감독은 "에이스 최여진 정혜인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액셔니스타 이영표 감독은 "여전히 불나방은 관록의 팀이다, 우승팀 답다는 느낌이다. 그 중심에는 박선영 선수가 있다"라며 "그래도 저희 팀이 불나방보다 조금 더 낫다고 생각하는건 확실히 세트피스나 킥력이다. 킥능력을 근대화 시키고 효과적으로 공격하는게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액셔니스타는 세트피스 연습에 집중했다. 최여진과 정혜인의 합작 플레이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정혜인의 정확한 킥력에 선수들도 감탄사를 쏟아냈다. 정혜인은 "슛을 갈고 닦았다. 방법을 찾아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경기 당일. 박선영은 "꼭 이겨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액셔니스타의 최여진도 "불나방이 어떤 마음으로 왔을지 예상이 간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최선을 다하자"며 필승을 다졌다.
그렇지만 액셔니스타 선수들은 박선영의 여유와 신효범의 포스에 심리적으로 밀렸다. 정혜인은 "떨려"라고 했고, 최여진은 "하던대로 하면 돼"라며 다독였다.
불나방과 액셔니스타는 팽팽하게 맞섰다. 여러 차례의 유효 슈팅을 주고받았지만 골은 터지지 ㅇ낳았다. 결국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 초반에도 불나방이 밀어붙였다. '절대자' 박선영의 위협적인 슈팅도 나왔다. 그러나 양팀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전 종료 1분 전. 불나방 서동주가 핸드볼 반칙을 범해 액셔니스타가 패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최여진은 "못 넣으면 역적 되는 거 아니냐"며 부담을 가졌다. 이영표 감독은 "그냥 쎄려버려"라고 했고, 정혜인은 "언니 정말 잘 찬다"라며 힘을 실었다.
최여진은 침착하게 패널티킥을 성공 시켰다. 불나방 서동주는 얼굴을 감쌌다.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경기종료 30초 전 1대0으로 액셔니스타가 앞선 상황, 불나방 하 감독은 총공세를 펼쳤다. 코너킥 상황, 골키퍼 안혜경을 빼고 모든 선수를 액셔니스타 문전 앞으로 투입시켰다.
그러나 액셔니스타가 이를 막아 냈고, 역습 상황이 펼쳐졌다. 정혜인이 비어있는 불나방 골대를 향해 폭풍같이 질주했다. 불나방 박선영 등 모든 선수들이 급하게 쫓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정혜인이 쐐기골을 밀어 넣었고, 경기는 2:0으로 액셔니스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서동주는 주저 앉았다. 박선영은 "어쩔 수 없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 "우리 진짜 잘했는데 아쉽다"라며 울고 있는 안혜경과 서동주를 위로했다.
'디펜딩 챔피언' 불나방이 조별예선에서 탈락,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며 5-6위 결정전으로 향했다. 서동주는 "죄송하다. 손으로 만져서"라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박선영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솔직히 한골 먹히기 전까지는 대등한 경기여서 승부차기 가나보다 생각했는데 진짜 아쉬웠다"라며 "앞으로 5,6위 전을 남기고 있다. 단단히 정비해서 5위 꼭 하고싶다"라고 포기하지 않았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지난 11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FC불나방과 FC액셔니스타의 슈퍼리그 A조 두번째 경기가 펼쳐졌다.
불나방은 지난 경기에서 구척장신에게 패배했다. 경기 이후 조하나는 "40~50대들도 뭐든 할수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데 첫 게임부터 졌다"라고 아쉬워 했다. 신효범은 "이게 현재의 저다. 어쩔수 없다. 받아들이고 할수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나머지 친구들이 뛰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선영 또한 "20대가 실력이 느는 것과 저희가 느는것은 다르다. 저희는 유지를 하면 다행이라고 한다. 더이상 발전은 없다. 그래도 이기고 싶었는데 아쉽다"라고 털어놨다.
불나방 하석주 감독은 "포메이션을 바꿔야할 필요가 있다"며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그는 "수비에 효범이 누나 혼자인게 약점일 수 있다. 공간은 많은데 뛰어나니질 못한다"라며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불나방은 조하나와 신효범이 최전방 원톱으로, 송은영과 서동주가 수비를 맡기로 했다. 박선영은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하 감독은 "에이스 최여진 정혜인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액셔니스타 이영표 감독은 "여전히 불나방은 관록의 팀이다, 우승팀 답다는 느낌이다. 그 중심에는 박선영 선수가 있다"라며 "그래도 저희 팀이 불나방보다 조금 더 낫다고 생각하는건 확실히 세트피스나 킥력이다. 킥능력을 근대화 시키고 효과적으로 공격하는게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액셔니스타는 세트피스 연습에 집중했다. 최여진과 정혜인의 합작 플레이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정혜인의 정확한 킥력에 선수들도 감탄사를 쏟아냈다. 정혜인은 "슛을 갈고 닦았다. 방법을 찾아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경기 당일. 박선영은 "꼭 이겨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액셔니스타의 최여진도 "불나방이 어떤 마음으로 왔을지 예상이 간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최선을 다하자"며 필승을 다졌다.
그렇지만 액셔니스타 선수들은 박선영의 여유와 신효범의 포스에 심리적으로 밀렸다. 정혜인은 "떨려"라고 했고, 최여진은 "하던대로 하면 돼"라며 다독였다.
불나방과 액셔니스타는 팽팽하게 맞섰다. 여러 차례의 유효 슈팅을 주고받았지만 골은 터지지 ㅇ낳았다. 결국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 초반에도 불나방이 밀어붙였다. '절대자' 박선영의 위협적인 슈팅도 나왔다. 그러나 양팀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전 종료 1분 전. 불나방 서동주가 핸드볼 반칙을 범해 액셔니스타가 패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최여진은 "못 넣으면 역적 되는 거 아니냐"며 부담을 가졌다. 이영표 감독은 "그냥 쎄려버려"라고 했고, 정혜인은 "언니 정말 잘 찬다"라며 힘을 실었다.
최여진은 침착하게 패널티킥을 성공 시켰다. 불나방 서동주는 얼굴을 감쌌다.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경기종료 30초 전 1대0으로 액셔니스타가 앞선 상황, 불나방 하 감독은 총공세를 펼쳤다. 코너킥 상황, 골키퍼 안혜경을 빼고 모든 선수를 액셔니스타 문전 앞으로 투입시켰다.
그러나 액셔니스타가 이를 막아 냈고, 역습 상황이 펼쳐졌다. 정혜인이 비어있는 불나방 골대를 향해 폭풍같이 질주했다. 불나방 박선영 등 모든 선수들이 급하게 쫓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정혜인이 쐐기골을 밀어 넣었고, 경기는 2:0으로 액셔니스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서동주는 주저 앉았다. 박선영은 "어쩔 수 없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 "우리 진짜 잘했는데 아쉽다"라며 울고 있는 안혜경과 서동주를 위로했다.
'디펜딩 챔피언' 불나방이 조별예선에서 탈락,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며 5-6위 결정전으로 향했다. 서동주는 "죄송하다. 손으로 만져서"라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박선영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솔직히 한골 먹히기 전까지는 대등한 경기여서 승부차기 가나보다 생각했는데 진짜 아쉬웠다"라며 "앞으로 5,6위 전을 남기고 있다. 단단히 정비해서 5위 꼭 하고싶다"라고 포기하지 않았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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