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치' 이해리, 오는 7월 결혼
강민경, "꺼져줄게 잘 살아"
17년 우정ing
다비치 강민경, 이해리./사진=텐아시아DB
다비치 강민경, 이해리./사진=텐아시아DB
다비치 이해리가 결혼 소식을 알린 후 강민경이 질투와 분노 섞인 반응을 보인다. ‘찐친’이 아니면 보일 수 없는 ‘리얼 현실 반응’인 것.

지난 11일 다비치의 소속사 웨이크원은 "이해리가 오는 7월 사랑하는 연인과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소중한 인연을 만나 새로운 인생 2막을 열게 된 이해리에게 따뜻한 축복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혜리 역시 결혼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는 11일 인스타그램에 "이런 말을 하게 될 날이 오다니 꿈만 같아요. 아직 실감은 안 나지만 제가 결혼해요"라는 자필 편지를 올리고 결혼을 발표했다.

이해리는 "앞으로도 다비치 이해리로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노래하며, 민경이랑 웃고 떠들고 있을게요”라며 “다비치의 영원한 첫째 이해리가"라고 덧붙였다.

“꺼져줄게 잘 살아.” 이해리의 결혼 소식에 강민경이 보인 반응이다. 이후 그는 자신의 SNS에 자신의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했다.

그의 플레이리스트엔 '어떤 X', '그 XX', '시간아 멈춰라', 두 사랑', '사랑과 전쟁', '너 없는 시간들', '나의 오랜 연인에게',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꺼져 줄게 잘 살아' 등 오랜 연인과 이별한 듯한 노래 제목이 가득했다.
다비치 강민경, 이해리./사진=텐아시아DB
다비치 강민경, 이해리./사진=텐아시아DB
가요계 대표 여성 듀오 ‘다비치’ 이해리, 강민경은 데뷔 전 연습생 생활까지 합쳐 17년 우정을 자랑한다. 2008년 1집 앨범 ‘Amaranth’로 데뷔 후 국내 여성 듀오 중 최장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관계는 비즈니스를 넘어 인생 최고의 친구다. 오죽하면 강민경은 지난해 12월 방송된 KBS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이해리와 같이 묻히고 싶다”는 과거 발언에 대해 재차 수긍했다.

강민경은 “혼자 죽으면 너무 외로울 것 같더라. 이해리에게 제안한 것”이라며 “이해리는 거절했지만, 꾸준히 제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강민경은 다비치가 오래갈 수 있는 비결을 소개했다. 평소 이해리에게 장난을 많이 친다는 그는 “언니가 저를 바꾸려고 하지 않고 '쟤 왜 저래?'에서 끝낸다"라고 설명했다.

이해리를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저는 10년 전에 한 달 사이에 언니라는 사람을 다 겪었다”며 “언니는 별로 변함이 없는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강민경이 이해리를 10년째 변함없는 언니로 기억하는 것처럼, 팬들도 17년째 변함없는 가수로 기억하고 있다. 팬들이 이들을 사랑하는 건 아름다운 미모와 뛰어난 노래 실력만이 아닐 터. 결혼 후에도 이들의 우정은 변함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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