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라수마나라' 황인엽 인터뷰
"짝사랑해도 표현 못해, 경험 도움 안 되더라"
"父 공부 강요 안해, 초등학생 때는 반에서 10등 정도"
"32살에 고등학생 연기, 동안이라 생각 못 했는데"
"짝사랑해도 표현 못해, 경험 도움 안 되더라"
"父 공부 강요 안해, 초등학생 때는 반에서 10등 정도"
"32살에 고등학생 연기, 동안이라 생각 못 했는데"

지난 6일 공개된 '안나라수마나라'는 가난 때문에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최성은 분)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황인엽 분)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지창욱 분)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 하일권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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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나일등은 겉으로 보기엔 다 가진 것 같지만, 서툴고 귀여운 면도 큰 인물. 황인엽은 나일등에 대해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살던 친구라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모른다. 그러다 마술사 리을을 만나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생각해보는 친구"라며 "공부 외에는 서툰 부분이 많다. 좋아하는 여자친구 앞에서 감정 표현도 잘 못한다"고 소개했다.
나일등의 목 뒤에 있는 흉터에 대해서는 "결핍이 있고 상처가 있는 친구다 보니 목 뒤를 긁는 장치를 넣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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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디션을 볼 때 감독님께서 나와 나일등과의 싱크로율이 어느 정도일까 생각하기보다 황인엽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했다. 2시간 가까이 이야기했는데 나라는 사람에 관해 물어봐줘서 감동했다"고 고마워했다.

나일등은 수학 빼고는 1등을 놓치지 않은 아이였던 터. 황인엽의 실제 학창시절 성적 역시 나일등과는 달랐을까. 그는 "나일등처럼 공부를 최선을 다해 하지는 않았다. 공부보다는 드라마 보는 걸 좋아하는 학생이었다"며 "잘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었다. 초등학교 때는 반에서 10등 안에는 들었던 것 같다"고 말끝을 흐려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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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을 연기하기 위해 외적으로 신경 쓴 부분이 있었냐고 묻자 그는 특별히 피부를 가거나 하지는 않았다며 "부모님이 어렸을 적부터 선크림을 열심히 발라주고, 햇볕에 잘 타는 피부라 팩을 많이 해줬다"며 "이번에도 마스크팩을 사서 많이 붙였다"고 밝혔다.
황인엽은 2018년, 20대 후반의 다소 늦은 나이에 데뷔했다. 그런 면에서 앞만 보고 달려가야 했던 일등이의 마음을 공감했을까. 황인엽은 "오히려 난 20대 초중반 때 달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내가 10대 때 생각했던 20대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20대 후반이 되고서야 힘을 많이 뺀 것 같다. 배우로서 연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성공을 해야한다는 부담감보다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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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창욱 선배님은 배우로서도 사람으로서는 너무 젠틀해서 닮고 싶은 부분이 많다. 내가 많이 긴장할 때가 있었는데 지창욱 선배님이 촬영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했다. 나도 저런 좋은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황인엽은 리을과 아이에게 공감됐던 부분에 대해 "아이는 삶이 힘들지만 그럼에도 열심히 살아가려 하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와닿았고 나였어도 그랬을 것 같다"며 "리을이는 어른인데 어른이고 싶지 않은 어른이라 공감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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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안나라수마나라'는 도전이었어요. 모든 게 다 처음 시도되는 거였죠. 촬영 내내 행복했던 작품이었습니다. 연기하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게끔 만들어줘서 행복한 추억으로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일등이는 제게 여전히 안타깝지만, 행복했으면 하는 친구입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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