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사진=에스에이치미디어코프 제공)
이지훈 (사진=에스에이치미디어코프 제공)

배우 이지훈이 4월 개봉한 영화 ‘야차’, ‘공기살인’, ‘봄날’ 연이어 출연해 상반기 극장가를 휩쓸었다.


배우 이지훈은 지난 4월 8일 공개된 영화 ‘야차’를 시작으로 ‘공기살인’, ‘봄날’을 통해 관객들을 찾아갔다.

2004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지훈은 영화 ‘불한당(16년)’, ‘어린 의뢰인(19년)’, ‘미션파서블(20년)’, ‘해피뉴이어(21년)’ 등,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20년)’, ‘슬기로운 의사생활 1, 2(20, 21년)’, ‘허쉬(21년)’ 등에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이지훈은 매 작품마다 배우들과 찰떡 연기 호흡으로 환상의 케미를 선보였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악역부터 액션, 코믹, 멜로 등 장르 불문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한 이지훈.

4월 ‘야차’, ‘공기살인’, ‘봄날’로 스크린을 장악한 이지훈의 3色 캐릭터를 살펴봤다.

※ ‘야차’ 전설의 ‘정의의 불도저’→현실에 타협한 박검사!

이지훈은 ‘야차’에서 박해수를 중국 선양에 파견 검사로 보내는 키포인트 역할을 해내며, 극 초반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이지훈은 과거 ‘정의의 불도저’라 불렸던 것과는 현재는 상황과 현실에 타협한 박검사로 분했다.

그는 첫 등장부터 박해수에게 현실을 일깨워주면서도 ‘유배지’라 불리는 곳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여러 조언을 해주는 선배로서의 카리스마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짧은 등장에도 아픈 아내와 상황이 좋은 않은 처가로 인해 원대 복귀를 포기한 박검사의 서사를

디테일한 연기로 표현한 이지훈. 그는 의욕과 생기를 잃은 듯한 눈빛과 현실감 있는 연기로 박검사를 표현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 ‘공기살인’ 폐질환 원인의 진실을 파헤치는 대학병원 의사 인호!

이지훈은 극 중 정태훈(김상경 분)과 함께 원인 모를 폐질환 원인을 찾아 나서며, 진실에 다가가는 의사 인호 역으로 분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며, 인호가 겪는 감정의 변화를 완벽하게 표현한 이지훈.

이지훈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던 것과는 달리 ‘공기살인’에서는 다소 진중한 모습으로 180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지훈은 폐질환의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의사로서 전문적인 견해를 정리해 지적인 카리스마를 보이며,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기도. 또한, 이지훈은 의사로서의 고단함부터 진실을 알게 된 후 겪은 충격과 분노, 그리고 슬픔 등 다채로운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 ‘봄날’ 사투리→액션→코믹 연기, ‘철배’ 신스틸러 맹활약!

이지훈은 극 중 장례식장에서 호성(손현주 분)의 곁을 지키며, 손발이 되어주는 조폭 철배로 분해, ‘야차’, ‘공기살인’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이지훈은 사투리 연기는 물론, 깡패들의 패싸움에서 몸을 날린 액션 연기로 신스틸러로 등극, 맹활약했다. 극 중 패싸움으로 인해 경찰서에서 가게 된 이지훈은 코피가 난 상황에도 험악한 분위기의 깡패들과 경찰들을 달래는 철배 캐릭터를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표현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듯 검사부터 의사, 조폭까지 극과 극의 직업을 가진 캐릭터임에도 혼연일체 된 연기로 스크린을 장악한 이지훈은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에 눈빛과 발성에 차이를 두며 캐릭터를 자신만의 흡입력으로 섬세하게 그려내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지훈이 보여줄 앞으로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