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속' (사진=방송 화면 캡처)
'너가속' (사진=방송 화면 캡처)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조수향이 박주현에게 남다른 정을 드러내며 안방극장에 훈훈함을 자아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5회에서는 이영심(조수향 분)은 박태양(박주현 분)이 소망은행으로 이적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유니스 선수들에게 괄시의 대상이 된 박태양에, 이영심은 “갈 때까지 우리 팀 코트 밟을 생각 하지 마”라는 냉정한 말과 함께 창고 정리를 하도록 내보냈다. 사실은 박태양에게 남다른 정을 가지고 있었던 이영심이 박태양에게 쏟아지는 선수들의 모진 말로부터 자리를 피할 수 있도록 해주며 걸크러시를 제대로 보여준 것.

그런가 하면 지난 5일 방송된 6회 방송에서는 육정환(김무준 분)에게 3년 전 박태양의 협회 뇌물수수 사건에 관해 묻는 이영심의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배드민턴계를 떠난 박태양을 미워했지만 그럼에도 선배로서 아꼈기에 남몰래 시선을 주고 신경을 쓰고 있었던 터. 하지만 정확한 대답을 내어주지 않는 육정환에 이영심은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유니스를 떠날 뻔한 박태양이 다시 돌아왔고, 아무 관심 없어 하는 듯하던 이영심은 또다시 박태양을 창고로 데려갔다. 살갑게 구는 박태양에, 이영심은 “커버 쳐주겠단 건 아니고. 난 네 사연 잘 몰라. 그냥 알아서 잘해봐, 태양아”라며 온기가 느껴지는 짧은 미소를 지었다. 매번 살갑게 구는 박태양을 불편하고 거슬려 했지만, 같은 팀으로서 받아들이고 묘한 유대를 느끼는 이영심의 모습이 관계 변화를 암시하며 미소를 자아냈다.

이렇게 조수향은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에서 이영심의 시니컬한 표정, 거침없이 쏘아붙이는 듯한 목소리, 똑 부러지는 화법, 즉각적인 감정 표현을 보여주며 가히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인상적인 연기로 담아내는 이영심 캐릭터의 섬세한 감정의 결은 보는 이들의 입가에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유니스 선수들과의 뛰어난 앙상블까지, 브라운관 화면 속에서 풋풋한 청춘의 초상으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는 조수향. 앞으로의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를 통해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조수향이 출연하는 KBS2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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