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고은아 17살에 KBS 드라마 '황금사과' 주연을 맡아 화려하게 데뷔했다. 데뷔 초기 8개월 만에 7편의 CF에 출연할 만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부터 영화 '썬데이 서울' '잔혹한 출근'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고은아의 출연작은 모두 '망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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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박해일, 신민아, 박희순, 이민기, 정유미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 영화 '10억'을 통해 어렵사리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그런데 이마저도 흥행에 참패했다. 당시 기대작으로 꼽혔던 이 영화의 관객 수는 불과 43만이었다. 고은아가 작품 운이 없는 것인지, 고은아만 만나면 작품이 망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이후 고은아는 자취를 감췄다. 2년여 동안 드라마, 영화, 예능 등 TV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이때까지 전 소속사와의 계약 분쟁 때 생긴 데미지가 남아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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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20년 동생 미르의 유튜브 채널인 '미르방티비'에 출연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화장할 때와 180도 다른 민낯을 과감하게 공개하며 미친 텐션을 뿜어냈다. '셀프 은퇴'를 통해 잠시 잊혀진 사이, 고은아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 대중 앞에 섰다.

이날 2차 블라인드 오디션을 앞두고 유재석은 심사에 오랜 시간을 소요하는 콴무진(콴 엔터+야무진 엔터) 대표 하하와 정준하를 지적했다. 유재석은 "한 번 들으면 알지 않나. 그런 귀가 없으면 이 바닥을 떠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준하가 "이 바닥이요? 이 사람 이상한 사람이네"라며 어이없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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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김숙은 "은퇴 2번 정도하지 않았냐"고 했고, 정준하는 "안 했다니까"라며 버럭했다. 하하가 "제4의 전성기지 않냐"고 밀어붙였고, 유재석은 "입 조심해라. 전성기가 없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숙이 "중간에 방송 안 한다고 나간 적은 있지 않냐"고 다시 물었다. 이에 정준하는 "아니라니까. 중간에 어떤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하가 "자숙하지 않았느냐"고 계속해서 공격하자 정준하는 "아니라니까 인마. 아무것도 안 했다고. 장사만 했다고. 장사하는 게 자숙이야?"라며 역정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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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인생 예능 '무한도전'을 만나면서 10년 넘게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한때 방송연예대상 대상 후보에도 올랐다. 그러나 2018년 '무한도전'이 종영한 이후 한동안 정준하의 모습을 TV에서 볼 수 없었다. 예능계를 강타한 '먹방'의 인기마저 한풀 꺾이면서 그의 유일한 출연작이던 '식신로드'도 문을 닫았다. 일각에서는 '무한도전'과 '먹방' 외에 정준하가 활약할 곳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야말로 정준하는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고 반강제로 은퇴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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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이 무색하게 정준하는 특유의 2% 부족한 모습, 유재석, 하하와 오랜 시간 다진 찰떡같은 케미를 자랑하며 '놀면 뭐하니'의 정식 멤버까지 됐다. 그러면서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연이어 출연, 본의 아니게 맞이한 잠정 은퇴에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고은아부터 정준하까지, 강제 은퇴는 약이 됐다. 제2의 전성기, 제4의 전성기를 맞이해 힘차게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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