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쇼타임!’의 여주인공 고슬해로 분한 진기주의 진심 어린 연기가 작품에 진정성을 더하고 있다.
MBC 토일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은 잘나가는 카리스마 마술사 차차웅(박해진 분)과 정의로운 열혈 순경 고슬해(진기주 분)의 귀신 공조 코믹 수사극이다. 극중 진기주가 분한 고슬해는 정의로운 경찰이자 목표를 향해서라면 무서울 것이 없지만 주변을 누구보다 살뜰히 챙기는 따뜻함을 지닌 인물이다. 그러나 혼자 가슴을 치며 눈물을 흘리는 등 남모를 비밀을 간직한 미스터리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겉으로는 밝기만 한 고슬해에게는 아픈 사연이 있다.
아버지를 연쇄살인마에게 잃어버린 후 아버지 친구인 강국경찰서 서장 손에 자라며 오로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경찰이 됐다. 이런 자신의 성장배경으로 인해 고슬해는 자신처럼 다신 억울한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파출소에서 형사과로 가고 싶어한다. 강해 보이기위해 더 크게 말하고 더 깊이 분해하며 성장했다. 그래서 때로는 과하게 몰아붙이며 상대를 제압하지만 웃으면 해맑은 아이가 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런 고슬해의 다층적인 면을 연기하기 위해 진기주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깊고 깊은 사연을 가진 고슬해는 한마디로 악바리다. 악착같이 범인을 쫓고 매일 몸을 단련하지만 약자들에겐 폭포수처럼 눈물을 보이며 감정이입이 되고 만다. 그런 고슬해에게 시청자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진기주는 감독, 작가의 도움을 받고 현장에서 혼자 멍하니 하늘을 보며 감정이입을 하는 등 진짜 고슬해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고슬해 내면의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아이의 정의감'을 깊은 감정 이입 속에 끌어내기 위해 현장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집중하며 촬영에 임한 것.
그런 진기주에게는 또 하나의 별명이 있다. 바로 드라마 현장의 비타민이다. 항상 웃고 항상 장난기 가득한 진기주는 고슬해를 많이 닮았다. 실제 촬영장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자랑한 진기주였지만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는 제작진의 귀띔이다.
한편 ‘지금부터, 쇼타임!’은 1, 2부가 공개된 가운데 차차웅과의 특별한 인연으로 엮인 고슬해가 스스로 어떤 선택을 할지 기대되는 시점이다. 유일하게 마음을 열고 의지하고 믿는 서희수(김종훈 분) 형사가 고슬해의 마음을 받아줄지, 그런 고슬해가 서서히 마음에 스며들고 있는 차차웅은 또 어떤 마음의 변화를 일으킬지도 관전 포인트다.
‘지금부터, 쇼타임!’은 새롭게 선보이는 MBC 토일드라마로 편성, 토요일 오후 8시 40분 시청자들과 만난다. MBC는 시청자들의 재미와 이해를 돕기 위해 8회까지는 매주 일요일 전회(토요일 방송분) 요약본을 편성해 일요일 오후 8시 25분 전회 요약본, 9시 본방송이 이어진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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