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연중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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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2PM 멤버 겸 배우 이준호가 '인생 2막을 맞이한 스타' 1위에 등극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예능 '연중라이브'에서는 코너 '차트를 달리는 여자들'을 통해 인생 2막을 맞이한 스타들의 순위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차트를 달리는 여자들'의 주제는 '인생 2막을 맞이한 스타'였다. 한 분야에서 정점을 찍고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 스타들을 짚었다. '인생 2막을 맞이한 스타' 1위부터 7위까지 공개됐다.
/사진=KBS2 '연중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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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그룹 2PM 멤버 겸 배우 이준호였다. 이준호는 2PM 멤버로 활동 당시 눈에 띄는 멤버는 아니었다고. 이준호의 인생은 입대 전후로 나뉜다고. 인생 2막의 서막을 연 건 '우리집' 활동 당시 찍힌 직캠 영상이 5년 만에 역주행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이어 인생 2막의 정점을 찍게 해준 건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었다. 이준호는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역대 가장 섹시한 정조 이산을 연기했다는 평을 받기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침체한 드라마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2위는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이었다. 정호연은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해 눈도장을 찍었다. 모델로 데뷔해 빨간 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그는 해외 4대 컬렉션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모델로서 무대에 서는 횟수가 줄었다. 배우를 꿈꾼 지 1년 만에 운명적인 작품을 만나게 됐다.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으로 미국 배우조합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또한 지난해 미국 최대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었고,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작품에 캐스팅되며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됐다.

3위 윤여정이었다. 윤여정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장르를 개척했다. 그는 데뷔작 영화 '화녀'를 통해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변화무쌍한 모습을 선보였다. 인생 2막을 열어준 건 영화 '미나리'였다. '미나리'를 통해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는 한국 배우 최초의 기록이다.

4위는 허재였다. 개그맨보다 더 많은 유행어를 가진 허재라고. 농구선수였던 과거 그는 농구 대통령으로 불렸다. 스포츠로 받을 수 있는 상은 다 휩쓸었다는 허재다. 드라마 '마지막 승부' 마지막 회에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농구 대통령에만 만족하지 않은 허재는 예능인으로 변신했다. 과거 버럭버럭하던 감독 이미지 대신 현재 친근하고 허당기 가득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KBS2 '연중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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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는 이미주였다. 청순가련의 대명사 걸그룹 러블리즈 출신인 그는 데뷔 초 도도한 냉미녀 콘셉트로 예능 끼를 숨겨왔다. 그러던 중 2018년 KBS '뮤직뱅크' 출근길에서 범상치 않은 모습을 선보이며 끼를 발산했다. 그 끼를 어떻게 숨겨왔는지 놀라울 정도. 수많은 보석의 가치를 알아본 건 유느님 유재석이었다. 기존 걸그룹에서 볼 수 없었던 몸을 사리지 않은 열정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유재석 픽으로 가수에서 예능인으로 활약 중이다.

6위는 홍진경이었다. 홍진경은 1993년 모델로 데뷔해 개그우먼으로 이름을 알렸다. 사업가로도 활약하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가 대세로 떠오르게 된 건 다름 아닌 유튜브 덕분. '공부왕 찐천재' 채널을 개설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구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홍진경은 평소 지식에 목마름을 느꼈다고. 딸 라엘이를 위해 공부 콘텐츠를 시작하게 됐다. 전년도 대비 고정 프로그램 7개에 출연하는 등 인생 2막을 맞았다.

7위는 '리치 언니' 박세리였다. 박세리는 각종 예능을 통해 꾸밈없는 시원시원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에 새로운 예능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음식에 대한 남다른 철학은 물론 친근한 모습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제 박세리는 골프 선수보다 리치 언니라는 수식어로 더 통한다고. 박세리가 지금의 리치 언니가 될 수 있었던 건 한국 골프 역사를 다시 쓴 국민 영웅이었기 때문. 과거 선수 시절 포커페이스와 180도 다른 매력으로 예능 MC까지 맡았다. 또한 광고계까지 접수하며 대세를 입증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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