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넷추리》
남남 커플의 사랑 이야기 담은 BL물, 음지에서 양지로
잘생긴 주인공들의 싱그러운 연애
인기 요인은 '청춘 연애 판타지' 충족
남남 커플의 사랑 이야기 담은 BL물, 음지에서 양지로
잘생긴 주인공들의 싱그러운 연애
인기 요인은 '청춘 연애 판타지' 충족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넷플릭스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 꼭 봐야 할 '띵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주말에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하겠습니다.
남자끼리 손잡고 입을 맞추고 하룻밤을 보낸다. 남자와 남자, 동성 커플의 사랑 이야기. '마이너'로 취급됐던 BL(Boy's Love)물이 메이저 창작물로 자리 잡아 나가고 있다. 2040 여성들이 '몰래' 보던 BL물은 OTT를 타고 대중적인 콘텐츠로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BL물은 퀴어물이다. 하지만 성소수자가 받는 차별, 억압 등을 사랑 이야기와 함께 엮어내는 퀴어물과는 또 다르다. BL물은 청춘 멜로물에 가깝다. 심각한 퀴어물보다 싱그러운 BL물에 접근성이 좀 더 높은 이유다.
BL물의 주요 타깃층은 2040 여성들이다. 잘생기고 청량한 남자 주인공들이 나와 간질간질하고 설레는 연애를 하는 모습은 여성들의 판타지를 충족해준다. 음지에서 양지로 나온 BL물이 더 대중적인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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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물 '나의 별에게',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등을 통해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황예슬 감독의 작품. 주인공 조혁준과 강은빈은 영화과 신입생들의 풋풋한 청춘 로맨스를 감미롭게 그려내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청춘들의 아기자기한 연애에 더해 영화를 함께 만들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이야기가 위로와 따뜻함을 전한다.
이처럼 남남 커플의 풋풋하고 싱그러운 연애 이야기가 '열풍'인 가운데, 넷플릭스에서 즐길 수 있는 BL 작품들을 살펴봤다. '미스터 하트'(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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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끼리 키스에 잠자리까지…판타지 충족시켜주는 훈남들의 '도발'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204/BF.29795217.1.jpg)
재벌가 상속자와 보디가드라는 계층 차이, 집안의 반대로 인해 연인을 두고 유학을 떠나야 하는 상황 등 스토리는 올드하지만, 그 낡은 소재가 트렌디한 BL물과 만났다는 점이 신선하다.갑작스럽게 찾아온 '심쿵'의 감정에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연기하는 장의수의 리얼한 연기가 인상적이다. '나의 별에게'(2020)

성실하지만 사람과 거리를 두는 지우와 살갑고 붙임성 좋은 서준.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다 사랑에 빠지게 되는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스토리가 매력적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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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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