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이, 유하나 /사진=KBS, 유하나 인스타그램
윤진이, 유하나 /사진=KBS, 유하나 인스타그램
근거 없는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간다. 루머 속 주인공이 된 스타들은 황당한 이야기에 웃어넘기려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루머가 사실이 돼 대중이 사실로 믿게 되는 건 식은 죽 먹기다. 이에 많은 스타가 도 넘은 루머에 대해 직접 해명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배우 윤진이가 불법 업소녀 출신이라는 루머에 휩싸였다. 발단은 이렇다. 어느 한 유튜버가 최근 4분 26초 분량의 영상을 통해 윤진이가 데뷔 전 서울 강남의 불법 유흥업소에서 일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은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졌다. 이를 접한 많은 이들은 교묘하게 짜깁기 된 영상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윤진이는 자신의 SNS를 통해 루머에 대해 반박했다. 윤진이도 근거 없는 이야기를 만든 영상을 봤다고. 그는 "4분 26초짜리 영상에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거짓 이야기들이 많더군요. 그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유명 기자의 TV 출연 화면을 교묘하게 편집하여 저에 대한 악성 루머 영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윤진이 /사진=윤진이 인스타그램
윤진이 /사진=윤진이 인스타그램
이어 "처음에는 너무 황당한 이야기라 대응 없이 웃어넘기려 했으나 그 영상을 보신 분들 중에 그 내용을 믿으시는 분도 계시더라. 무엇보다 제 주변 소중한 분들이 속상해하시는 모습이 마음 불편했다"고 덧붙였다.

윤진이는 "저는 어릴 적 꿈이었던 배우가 되기 위해 연극영화과에 진학했다. 대학교 재학시절 학교에 오디션을 보러 온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맺게 됐고, 열심히 노력해 데뷔작을 통해 지금까지 10년간 연기자 활동하고 있다. 학생과 배우를 제외한 어떠한 직업과 일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윤진이에 앞서 야구선수 이용규와 결혼한 배우 유하나도 스폰서 루머로 곤욕을 치렀다. 70대, 80대 노인이 유하나에게 명품, 외제 차를 사다 주고 드라마에 꽂아줬다는 것. 유하나 역시 직접 SNS를 통해 황당한 루머에 대해 반박했다.

처음엔 가만히 있었던 유하나였다. 그는 "사실이라서 가만히 있었던 게 아니라, 말 같지도 않은 이야기에 반응해주는 걸 재밌어 할 것 같아 가만히 있었다. 저보다 더 유명하신 분들도 몰라서 가만히 있었겠나 싶어 덜 유명한 내가 괜히 오버하지 말아야지 싶어서이기도 했다. 그런데 우리 아이도 휴대 전화하고 엄마도 아빠도, 시댁 식구들까지도 저를 걱정하느라 마음 쓰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하나 /사진=유하나 인스타그램
유하나 /사진=유하나 인스타그램
유하나는 "스폰서라. 제가 입에 담기도 구린 단어지만 결혼 전에 스폰서가 있었다고 하더라. 기자들이 나와서 루머를 이야기하는 아주 예전 TV 방송을 제 얘기인 양 편집해서는 그럴싸하게 짜깁기해서 말이다. 면허증도 없는 제가 외제 차까지 몰고 다녔고 돈을 보고 남편에게 접근했다는, 제 지인들이라면 사실이 아니라고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하나는 "저는 친구들이랑 노느라 매일 쓰는 아이였고 오디션 보러 다니면서 드라마 촬영하기 바빴다. 그러다 26살에 결혼했고 유명하지 않았으나 남편 덕에 아직도 이름이 오르내리는 두 아이의 엄마고 최선을 다해 매일을 살고 있는 주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유하나는 "명품을 휘감게 해주고 외제 차를 타게 해주고 드라마를 꽂아줬다는 입에 담기도 거북한 스폰서 같은 거 있어 본 적이 없다. 설사 있었다고 쳐도 결혼한 지 10년 이 지나고 아이가 있는 엄마인데 뭐가 그렇게 재밌다고 이야길 만들까?"라며 "70대 노인인지 80대 노인인지 지어내도 왜 노인인지, 전 우리 할아버지랑도 밖에서 만난 기억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진이, 유하나처럼 근거 없는 루머에 대해 직접 해명하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처음엔 황당하다가도 걷잡을 수 없이 퍼지게 되는 루머에 속앓이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소속사를 통해 대응하기도 하지만, 결국 직접 자신의 SNS를 통해 루머에 대해 반박하는 추세다. 입에 담긴 힘든 루머를 직접 나열하며 스타들이 해명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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