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본 리딩 현장에는 송제영, 서주완 감독을 비롯해 이진욱, 이연희, 송진우, 황승언, 김주연, 김미경, 임하룡, 윤유선, 길용우 등 주요 출연진이 참석했다. 모두가 격하게 공감하는 결혼 준비 스토리에 필모그래피로 증명된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가 덧입혀져, 현장은 실제인지 연기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뜨겁게 달아올랐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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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예랑이와는 달리 합리적 선택이 필수인 야무진 결혼 현실주의자이자 예신이(예비 신부) 김나은 역의 이연희는 똑 소리 나는 연기로 욜로 하다 골로 갈 것 같은 준형을 단단히 붙들었다.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변함없는 청순 여신으로 남심을 흔들었던 이연희가 이번에는 정도 많고 웃음도 많지만, 일과 결혼에 있어서는 똑 부러지는 엄친딸의 모습을 리얼하게 선보일 계획. 특히 이상을 좇는 준형과 갈등하는 장면에선 대사 톤과 표정까지도 확 바뀌는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몰입도 높은 연기가 돋보였다.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결합인 만큼, 준형과 나은의 엄마, 아빠가 등판하자 하이퍼 리얼리티가 배가됐다. 나은의 부모 김수찬 역의 임하룡과 이달영 역의 김미경, 준형의 부모 서종수 역의 길용우와 박미숙 역의 윤유선이 각각 세상에서 최고인 딸과 아들을 두고 벌인 신경전을 완벽하게 재현했기 때문. 부드럽지만 강한 말투로 할 말은 하는 김미경에게 나긋나긋하지만 뼈 있는 말로 맞받아치는 윤유선의 엄마 전쟁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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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연습을 모두 마친 뒤, 모든 배우들은 "결혼은 역시 내가 의도한 대로 절대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으며 격하게 공감한 후기를 남겼다. 제작진은 "'결혼백서'의 백미는 무엇보다 결혼을 해봤거나 준비하고 있거나 혹은 앞으로 이를 꿈꾸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가득하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대본에 몰입한 배우들이 각각의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으니 그 리얼리티가 극대화됐다. 마치 결혼을 실제로 해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준형과 나은이 이 모든 과정을 거쳐 결혼에 잘 골인할 수 있을지 '결혼백서'에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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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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