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퍼펙트 라이프'에는 고은아와 그의 어머니 한성숙 씨가 동반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현영은 "'퍼펙트 라이프'가 유튜브에서 인기를 많이 끌고 있다"고 밝혔다. 현영이 유튜브를 언급한 건 고은아가 현재 가족과 함께 운영 중인 채널 방가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 홍경민은 "우리의 조회수는 오늘 의뢰인의 유튜브 조회수와 비교해 미약하다. 핫한 분을 모셨다"고 소개했다.
'퍼펙트 라이프'에서는 고은아의 출연을 기념해 과거 영상을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본 현영은 "이 음료수 광고를 찍는 건 TOP이 아니냐?"고 말했다. 홍경민은 "고은아와 의류 브랜드 모델이었다"고 했다. 고은아의 어머니 홍성숙 씨는 "제가 (홍경민) 팬이었다. 말 한마디도 못하고 경직돼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홍경민이 먼저 다가왔다고.

고은아는 유튜브 수익에 대해서는 "저는 가족이 다 함께해서 인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남동생은 저한테 조금 더 챙겨주려고 하고 있다. 비율이 제가 높다. 10으로 치면 제가 6일 때가 있고 언니와 동생은 2, 2일 때가 있다. 엄마는 저희가 셋이서 용돈을 많이 챙겨드린다"고 했다. 한성숙 씨는 "지금까지 주는 걸로 만족했다. 그런데 이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고은아와 한성숙 씨가 '퍼펙트 라이프'를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고은아는 "제가 봐도 엄마의 생활 식습관이나 제 생활 식습관이 안 좋은 걸 느낀다. 저희 세 남매가 엄마한테 안 좋은 것 같다고 말을 해도 그 당시에만 인지하고 고치질 않는다. 여기에 나오면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의뢰했다"고 밝혔다.
고은아와 한성숙 씨의 일상이 공개됐다. 따로 집이 있는 고은아지만 7일 중 6일은 친언니 집에 있다고. 엄마가 아침을 준비하고 딸을 깨우는 일상이 흔하다. 하지만 고은아네는 반대였다. 고은아는 "저희 엄마가 밖으로 여행을 잘 다니신다. 피곤해서 집에서 잠만 주무신다. 제가 요리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까 밥 담당이 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고은아는 올해로 35살이다. 한성숙 씨는 "결혼에 대해서 말을 하는 편이 아니다. 강요하면 제가 불편할 것 같다. 결혼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긴 하다. (출산이) 늦지 않나. 저도 자식을 셋을 낳았지만, 나이 먹으니까 적다. 평생 혼자 살다 보면 자식이 없지 않나. 그럼 외롭다. 그런데 누가 데려갈 사람이 안 나타난다"고 했다.
고은아는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센스가 있어야 한다. 술은 어느 정도 할 수 있어야 한다. 나이 차 위로는 상관없고, 아래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이상형으로 말한 분이 있다. 바로 최수종 선배님"이라고 덧붙였다. 아침을 먹은 후 두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시간을 보냈다. 고은아는 밥을 먹은 직후에 누웠다.
또한 고은아는 "아까 등산하러 가서 엄마한테 짜증 냈어 미안해"라고 털어놨다. 한성숙 씨는 "나이 먹으니까 작은 일에도 서운한 게 많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고은아는 "반려견 때문에 나한테 서운한 일 많지 않냐?"고 물었다. 한성숙 씨는 "걔네 생각하는 거보다 10분의 1이라도 날 생각했으면"이라고 답했다. 고은아는 "엄마가 질투를 엄청나게 한다. 양치를 시켜주면 '나중에 늙어서 누워있으면 양치질해주려나 모르겠다'고 이야기하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지금도 에어컨 바람을 안 좋아한다. 여름이었는데 엄마가 에어컨을 켜놓으셨는데 제가 촬영 끝나고 갈 때 엄마한테 전화한다. 그럼 엄마가 그때 창문을 다 열어놓고 일부러 에어컨 바람을 다 없앤다. 저는 방 안에 들어가서 안 나오고 그랬다. 그때 당시에 엄마를 돌볼 겨를이 없었다. 그때가 제일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고은아는 연예계 생활 중 고비가 왔었다고. 그는 "영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찍을 때 처음으로 수면 장애랑 불면증 오기 시작해서 잠을 못 잤다. 그때 당시에 미안했던 게 잠도 못하고 악몽 꾸고 그랬다. 현장에 오란 말 하지 않았는데 그때 그랬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요즘도 잘 못 잔다. 집에 잘 있다가 눈을 감으면 쓸데없는 걱정을 하다 보니까 악몽이 된다. 눈을 감는 게 무섭다. 우리 집에 있다 보면 잠을 못 자서 아예 안 자는 경우도 있다. 48시간 깨어 있을 때도 있다. 너무 힘들어서 잠을 자고 싶으면 언니 집에 간다. 한 공간에 사람이 있다는 안정감 때문에 잠을 자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성숙 씨는 "굴곡이 많은 인생이라 걱정이었다. 지금은 편할 정도로 걱정이 없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네가 (직업을) 잘 선택했다고 항상 생각한다"고 했다. 고은아는 "닭살 돋는다"며 손사래를 쳤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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