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겉과 속이 다른 해석남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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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미자가 남편 김태현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예능 '겉과 속이 다른 해석남녀(이하 해석남녀)'에서는 전성애와 미자 모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민은 "이분들은 남다른 식욕 때문에 고민이 생겼다고 합니다"라며 전성애와 미자 모녀를 소개했다. 전성애와 미자는 '해석남녀' 최초로 모녀 게스트라고. 전성애의 남편이자 미자의 아버지는 배우 장광이다. 미자는 "아버지가 데뷔한 지 44년 됐다. 어머니가 21년 차, 제가 14년 차, 연극배우인 남동생까지 다 합치면 (연기 경력이) 90년이 넘는다"고 밝혔다.

전성애는 "이쪽(연예계) 일이 겉으로 화려하게 보여도 이면은 그렇지 않다. 그런 걸 많이 공감해주고 촬영 끝나고 돌아오면 '고생 많았다'고 해준다. 남편이 첫 영화 '도가니'를 찍을 때 얘(미자)가 무지하게 노력했다. 남편이 성우 특유의 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미자는 "캠코더로 같은 신을 다섯 번 이상을 촬영하면서 모니터했다. 가족끼리 도움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MBN '겉과 속이 다른 해석남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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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은 "두 분에게 정말 기쁜 소식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상민은 "미자 씨가 개그맨 김태현 씨와 결혼한다. 처음 만났을 때 '이 사람이다'라고 생각했을 순간이 있었지 않냐?"고 물었다. 미자는 "저는 평생 결혼 생각이 없었다. 만난 지 한 달 됐을 때 '어? 결혼하겠는데?'라는 느낌이 있었다"고 답했다. 전성애는 "아주 예뻐 죽겠다"며 웃었다. 이를 본 미자는 "엄마가 (김태현) 키 커서 제일 좋아했다. 처음 봤는데 키가 커서 우와 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평소 전성애와 미자는 자주 싸우는 사이라고. 전성애는 "우리도 많이 싸우지 않나. 싸운 거 일일이 기억하면 철천지원수가 된다. 이상하게 딸하고 엄마는 자고 난 뒤 얼굴 보면 풀린다"고 말했다. 미자는 "소리 지르고 문 쾅 들어갔다가 강아지 산책하러 가자고 하면 팔짱 끼고 나간다"고 했다. 전성애는 "사실 나는 속으로 쌓이긴 한다. 그래도 어떻게 부모가. 지고 들어가는 거다. 져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상민은 "'해석남녀'를 관심 있고 가장 집중 있게 시청하는 사람이 누군지 아느냐. 바로 김태현 씨다. 두 분의 관계를 정확히 알아야 앞으로의 삶이 편해지기 때문에"라고 했다. 전성애와 미자의 MBTI가 공개됐다. 전성애는 친선도모형인 ESFJ, 미자는 성인군자형인 ISFP로 나왔다. MBTI 검사 결과 전성애와 미자는 잘 맞는 편이라고. 하지만 감정적일 수가 있다고 했다.

전성애는 "미자가 밖에 나가면 다정하고 상냥하게 이야기한다. 그런데 그 상냥함이 나에게는 10%도 안 된다. 명령하는 것 같고, 잔소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미자도 "똑같이 느껴졌다"며 놀라워했다. 또한 미자는 "엄마는 계획적인 척한다. 야식만큼은 안 먹는다고 해서 제가 먹을 양만 하면 젓가락을 들고 오신다. 결국에는 또 시켜야 하고 또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MBN '겉과 속이 다른 해석남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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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전성애와 미자의 일상생활이 공개됐다. 전성애는 "나한테 앙큼하게 숨기고 진전이 되고 그러면 흘리기라도 해야 했지 않았냐?"고 물었다. 미자는 "행복해 보이지 않았나요? 콧노래 흥얼거리고 있으면 눈치 채야 하지 않나"라고 답했다. 전성애는 "전혀 눈치 못 챘다. (장)영이가 '쟤 이상하다. 틀림없이 뭔가 있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쟤가 결혼하니까 너무 시원하다. 매일 운명적 만남 떠들고 그랬다. 큰일 났다 싶었다. 마음먹고 같이 살자고 했는데 결혼한다고 하니까 묵은 체증이 시원하게 내려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자는 "제가 결혼한다고 하니까 엄마가 만세를 부르고 데굴데굴 굴렀다. 그러다가 갑자기 우셨다. 결혼 전에 가방 선물을 해주겠다고 하니까 오열하시더라"고 했다. 박준규는 "따님이 가방 사준다고 했을 때 왜 그렇게 우셨냐. 가방이 마음에 안 드셨냐?"고 물었다. 전성애는 "간다고 하니까 시원한 것도 있고 순간적으로 얘랑 있었던 익사이팅 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더라. 여러 가지 생각이 들더라"고 답했다.

전성애는 "결혼 전에는 52kg~55kg 나갔다. 지금은 엄청나다. 지금은 66 77 88 입는다"고 털어놨다. 전성애와 미자의 큰 고민은 다이어트라고. 미자는 "빈혈은 있고 고혈압, 당뇨병은 가족력이 있어서 걱정된다. 제 키가 170cm다. 46kg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제가 고등학교 때 지금보다 25kg 더 나갔다. 충격적이라 몸무게를 70kg까지 재고 더 이상 재지 않았다. 하루에 7끼씩 먹었다"고 덧붙였다.

미자는 "20대 제 인생은 다이어트밖에 없었다. 무조건 굶는 건 기본이었다. 한약 오래 먹었다. 토마토만 몇 달 먹다가 쓰러진 적도 있었다. 밥은 10년 동안 한 끼도 안 먹었다"고 했다. 미자의 체성분 결과 마른 비만이었다. 체중, 근육량에 비해 체지방이 많다는 것. 전성애 역시 "50대 때 두 달 만에 12kg를 감량했다. 밥 반 공기로 온종일 먹었다. 12kg 감량 후 예뻐졌는데 원상 복귀 하는 데 1년 걸렸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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