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규는 조카의 신혼집을 방문했다. 딸 예림이와 조카 금호가 과일을 사러가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이경규와 동생의 어색한 침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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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는 동생에게 "근처에 사냐"고 물었다. 이순애가 "경기도에 산다. 수원"이라고 하자 이경규는 "가깝다. 그나마 경기도에 사니까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반색했다.
이경규는 매제의 안부도 물었다. 이순애가 "쉬고 있다. 얼마 전에 퇴직했다"고 답했고, 매제의 퇴직 사실을 몰랐던 이경규는 잠시 당황했다. 이경규는 "경기 은행에 있을 때 한번 갔다"고 하자 이순애는 "맞다. 사인회를 했다더라. 신랑이 고마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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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어린시절 셰퍼드를 키웠던 추억을 회상했다. 이순애는 "셰퍼드가 없어져서 오빠가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고 보니 아버지도 개를 좋아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이경규는 "자세히 보니 너는 엄마를 많이 닮았다"고 하자 이순애는 "오빠가 엄마를 많이 닮았다. 아버지도 닮았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예림이도 나이가 들면 내 얼굴이 나올 거다. 큰일이다. 내 얼굴 나오기 시작하면 끝이다. 내 성격까지 나올 것 같다"이라며 폭소를 자아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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