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의 등산은 시작 전부터 삐걱거렸다. 장인의 안내에 따라 운전하다 길을 잃은 것. 휴게소에 도착해 장인이 잠시 조수석을 비운 사이 장동민은 “네이게이션대로 갈 걸”이라며 속마음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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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에서 내리자마자 엄청난 철계단을 맞이한 장동민은 곧이어 사색이 됐다. 철계단이 끝나고 만난 것은 금강 구름다리(출렁다리) 였기 때문.
제작진과 인터뷰서 장동민은 "내가 사실 고소공포증이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장인은 모르는 상태였지만, 장동민은 "무섭다고 하면 좀 그럴까 봐"라며 솔직하게 말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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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출렁다리를 건너자 경사가 급한 돌계단이 기다리고 있었다. 장동민은 "삐끗해서 매달리는 상상을 하는데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라. 무섭다고 하면 장인어른이 '저런 놈을 믿고 내 딸을 맡겨야 하나' 생각하실까 봐 아내랑 태어날 아기를 생각해 견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해발 879.1m 대둔산 정산에 오른 장동민. 장인과 기념사진을 찍던 중 젊은 커플이 장동민을 알아보고 사진을 요청하자 장인은 사진기사를 자처하며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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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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