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하지만 큰 감정의 파도를 전해주는 배우 최윤영. 늘 그 자리에 머무는 듯 익숙하면서도 볼수록 스며들게 만드는 연기를 펼치는 ‘믿고 보는 배우’ 최윤영을 만났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그의 근황을 물었다. 그는 “쉬면서 여행도 다니고 운동도 꾸준히 하며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좋은 작품을 기다리는 것은 모든 배우의 숙명일 터. 어떤 작품을 기다리는지 물었더니 최윤영은 “오래 쉬어서 연기에 대한 갈증이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가리지 않고 어떤 역할이든 다 하고 싶다”고 말하며 다양한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예능에도 두각을 나타냈던 그에게 출연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는지 물었더니 “독립한 지 3년 정도 됐다. MBC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같은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다. 혼자 잘 노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연기’라는 외길로 롱런하고 있는 배우 최윤영. 본인의 연기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그는 “주변에서 편안하게 안정적으로 연기한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내 생각에도 친근한 게 내 매력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줄곧 밝고 착한 역할을 맡아온 그에게 고정적인 이미지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물었다. 그는 “처음엔 정말 좋았지만 10년 넘게 착한 이미지로만 봐주셔서, 이젠 악역이나 센 역할에도 도전을 해보고 싶다. 착하게 생긴 사람이 악역을 해야 더 반전 있는 법이지 않나”라고 답했다.
실제 성격은 어떤지 물었더니 “KBS2 ‘내 딸 서영이’에서 유난히 순수하고 착한 역할을 연기했었는데 실제로 나를 그렇게 보시는 분들이 많더라. 장난기도 많고 악하진 않지만 선하지만도 않다. 그런 모습을 연기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로 줄곧 황정민을 언급한 최윤영. “신인 시절 작품을 같이 했었는데 감사하게도 그때 선배님께서 정말 많이 챙겨주셨다. 상대 역할이 아니더라도 같은 작품으로 만나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말하며 황정민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했다.
롤모델이 누구인지 묻자 그는 “김혜수 선배님이다. 팔색조 매력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었는데 선배님께서 팔색조처럼 여러 이미지를 가지고 계신 것 같아 좋아한다”고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뭔지 물었더니 “OCN ‘경이로운 소문’이다. ‘경이로운 소문’ 덕분에 젊은 친구들이 날 많이 알아보더라.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댄서 연습생 출신으로 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는 그. “춤 소재의 작품이 있다면 꼭 출연해보고 싶다. 어떤 장르든 춤추면서 연기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이상형이 뭔지 물었더니 그는 “유머 감각이 뛰어난 사람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절친으로 익히 소문난 배우 엄현경, 한보름, 이주우와 아직도 끈끈한 우정을 이어 나가고 있는지 묻자 “너무 끈끈해서 탈일 정도다. 힘든 일 있으면 단톡방에 얘기하고 털어버린다. 폭탄 던지듯 비밀 얘기도 서슴없이 한다”고 말하며 그들과 막역한 사이임을 과시했다.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최종 목표는 연기 잘하는 배우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까지 보여준 이미지 외에 다른 이미지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더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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