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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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 속에 불안감을 안고 살아간다. 불안감의 형태와 크기는 저마다 다르지만. 아이돌이라고 예외는 없다. 숫자로 평가받는 위치, 언제라도 바뀔 수 있는 순서에 대한 걱정은 이들을 휘감는다.

성공의 뒤엔 더 큰 책임과 부담이 뒤따른다. 발전이 없다면 다음도 없기에 고통받는다. 이 성장통을 이겨내면 한 뼘 더 자란다.

그룹 세븐틴은 성장통을 겪었다. 성장하기 위해선 성장통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소중한 것들을 다시 돌아봤다. 부담과 책임감이 앞을 막아설 테지만 기쁘게 이겨내겠다는 이야기를 음악으로 들려주겠다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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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은 오는 5월 정규 4집으로 컴백한다. 청춘의 밝은 에너지를 전하던 세븐틴은 이번 앨범으로 처음으로 내면의 그림자를 고백한다. 이러한 마음은 지난 15일 발매한 선공개곡이자 첫 영어곡인 '달링(Darl+ing)'에 담았다.

'달링'의 가사는 팬덤 캐럿에게 전하는 러브레터다. 너를 사랑하고, 네가 필요하다는 애절함을 귀엽게 표현했다. '특별한 너와 내가 만나 우리로서 완전한 하나가 되자'는 메시지.

달콤한 가사와 달리 '달링' 뮤직비디오에는 정규 4집과 세븐틴의 내면에 대한 힌트가 곳곳에 숨어있다. 세븐틴에게만 존재하지 않는 그림자, 핀이 박혀 나아가지 못하는 시곗바늘, 뿌연 거울, 옷만 남은 관객 석 등 다양한 오브제로 고민을 대신한다.

핀이 박혀 움직이지 않는 시곗 바늘은 성장에 대한 불안을, 뿌옇게 흐려진 거울로 비쳐보는 나는 자신에 대한 불신으로 보인다. 옷만 남은 관객석은 언제라도 잊혀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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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은 정규 3집 '언 오드(An Ode)'부터 미니 7집 '헹가래' '스페셜 앨범 '세미콜론(; [Semicolon])' 미니 8집 '유어 초이스(Your Choice)'까지 세븐틴은 최근 2년간 발매한 모든 앨범을 100만 장 이상 팔았다.

음반 판매량은 글로벌 인기의 지표이자 팬덤의 충성도를 보여주는 수치. 아이돌 그룹이 100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파는 건 쉽지 않다. 5연속 밀리언셀러에 오른 것은 세븐틴의 인기가 그만큼 단단하다는 걸 입증한다.

하지만 세븐틴의 고민은 여기서 시작됐다. 변치 않는 팬들의 사랑도 확인했고 성공했지만, 그 이상을 보여줘야한다는 것. 발전 없는 제자리걸음은 세븐틴의 불안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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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은 쉽사리 털어놓을 수 없었던 내면의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드러내기로 했다. 고민은 무겁지만 세븐틴의 음악은 사뿐사뿐 귀에 내려 앉는다. 구름 위를 톡톡 걷는 듯한 멜로디와 감성적인 가사로 세븐틴스럽게, 하지만 보다 진정성 있는 아티스트로 팬들에게 한 걸음 다가겠다는 의지다.

에스쿱스는 "지금까지도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음악을 해 왔지만, 다음 앨범은 저희 마음을 더욱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음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시 역시 "정규 4집은 뜨겁고 열정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달링'은 해외 아이튠즈 송 차트에서 싱가포르, 필리핀, 이집트, 인도네시아 등 34개국 1위를 포함해 46국 TOP10에 진입했으며,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송 차트에서도 1위에 등극했다. 일본 음원 사이트 라인 뮤직과 mu-mo에서도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했고, 라인 뮤직에서는 데일리 차트까지 1위에 올랐다.

과정은 험난할 지언정 청춘 드라마의 끝은 늘 해피 엔딩이었다. 음악을 위해 늘 고민하는 세븐틴. 이러한 성장통도 해피 엔딩을 위해 달려가는 과정아닐까.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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