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나 씩씩하고 긍정적이며 순수하게 자신을 좋아해 주는 미래에게 스며들고 있다는 사실을 현재 본인만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그에겐 해결해야 할 사건이 있었다. 바로 자신을 버리고 결혼한 전여친 영은(배그린 분)의 이혼 소송이었다. 현재는 그녀를 의뢰인으로 칼같이 선을 그었지만, 영은은 그렇지 못했다. 결혼은 시작부터 남편의 외도로 파탄 났고, 홧김에 맞바람을 피운 바람에 소송은 불리한 상황이었다. 현재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란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영은은 그에게 의지하고 싶었지만, 언제나 냉철한 팩트 폭격만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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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가 걸린 혼인 프로젝트로 열심히 결혼 상대를 찾고 있는 윤재(오민석 분)와 수재(서범준 분)에게도 살랑이는 봄바람이 불어왔다. 윤재는 작가로부터 커플 만들기 프로그램 출연 불가 통보를 받았다. 더 이상 연애 ‘꺼벙이’ 윤재에게 끌려 다니지 않겠다고 결심한 해준(신동미 분)이 홧김에 “윤재에게 여자가 한둘이 아니다”라는 거짓 제보를 작가에게 흘렸기 때문.
연애도 제대로 못해보고 새하얀 눈처럼 깨끗하게 살아온 윤재는 억울한 마음에 해준에게 먼저 연락해 함께 술잔을 기울였다. 그리고 취기가 오르자 무슨 이유에선지 “나한테 왜 그랬냐”며 해준을 노려봤다. 거짓말을 알고 있는 것인지 해준이 긴장한 가운데, 윤재의 만취가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간 사건이 예고돼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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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경철(박인환 분)과 민호가 입양 가족이 된 과거도 그려졌다. 경철은 결핵에 걸리는 바람에 잠시 딸을 보육원에 맡겼다 잃었고, 그곳에서 천안역 열차 사고 때 부모를 모두 잃은 민호를 만났다. 그리고 내 자식도 누군가 거둬 키워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를 거뒀다. 하지만 민호가 마음을 완전히 열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어린 민호는 맹장이 터질 정도로 아파도 돈 많이 든다며 병원행을 거부했던 것.
경철은 친아버지의 존재에 아파하는 아들을 보며 아직도 과거 상처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민호의 숙부를 다시 만나, 그가 선산을 차지하려는 것이 변변치치 못한 사정 때문일 것이라 짐작하고 돈 봉투를 건넸다. 민호를 그렇게 보육원에게 보낸 게 편치 않았을 것이라며, 아들을 보내줘서 감사하다는 진심도 함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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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아름다워’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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