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 오나미, 연애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예능
'개승자', '골때녀' 맥락 없는 남친 언급
연애 시작한 김지민♥김준호, 바통 이어받나
오나미, 김준호, 김지민./사진=텐아시아DB
오나미, 김준호, 김지민./사진=텐아시아DB
개그맨들이 연애와 함께 ‘떡상’하고 있다. 열애 사실이 알려진 직후 뜨거운 반응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것. 하지만 개그맨 자체의 ‘떡상’이라기보다, 그들의 연애에만 초점이 맞춰져 예능 소재로 소비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개그우먼 오나미는 연애 사실이 알려진 후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는 자신의 열애 사실을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 직접 밝혔다. 이후 남자친구가 축구선수 출신이라는 힌트에 전 축구선수 박민이 지목됐고, 조심스럽게 인정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캡처
연애 사실 인정 후 예능 프로그램의 섭외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그는 SBS '미운 우리 새끼’, 채널S ‘힐링산장-줄을 서시오 시즌 2’, SKY채널 ‘캔디싱어즈’, MBC ‘라디오스타’ 등에 출연해 남자친구를 언급했다.

관찰 예능이나 토크쇼에선 그나마 자연스럽다. 하지만 기존에 출연하던 KBS ‘개승자’, ‘골때녀’ 등 취지의 방향이 전혀 다른 예능 및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그의 연애는 소재로 사용됐다.

오나미는 지난 1월 방송된 ‘골때녀’에서 뜬금없이 남친의 프러포즈를 고백했다. 당시 개벤져스와 탑걸의 경기가 그려지는 가운데 오나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사실은 어제 프러포즈를 받았다”며 특별한 세리머니를 할 것을 예고했다.

‘개승자’에선 남자친구와 동반 출연했다. 해당 방송은 코미디 서바이벌 프로그램. 개그맨들이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 장면에선 오나미의 남자친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맥락에 맞지 않는 이들의 첫 만남 썰은 화제를 모으긴 했으나, 부진한 시청률을 채우려는 제작진의 무리수라는 의혹을 낳았다.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방송 화면 캡처
새롭게 탄생한 개그맨 커플 김준호, 김지민도 이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을 보인다.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이 알려진 후 대중의 관심이 쏟아졌다. 특히 9살 나이 차이와 김준호가 ‘돌싱’이라는 점 등에 이목이 쏠렸다. 이후 두 사람은 각자 예능프로그램에서 서로를 언급하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지난 3일 소속사를 통해 연애 사실을 공식화했다. JDB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준호가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김지민의 위로가 큰 힘이 됐고, 좋은 감정을 가진 선후배 사이로 관계를 이어오다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됐다.

김준호는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과 ‘미운 우리 새끼’에서 열애 사실을 언급했다. 김준호는 "내가 여자친구가 생겼다"며 "여자친구가 사실 김지민"이라고 알리기도 하고, 제작진 측에선 그의 열애를 집중 조명했다.

‘내 집의 변신-하우스 대역전’(이하 ‘하우스 대역전’) 제작진 측은 김지민과 김준호의 열애 사실이 전해진 다음 날인 지난 4일 진행된 촬영 현장 모습을 공개했다. 김지민은 해당 방송에서 김준호와의 열애 사실을 직접 인정한다.

더불어 김지민은 SBS플러스 ‘오픈런’ 첫 방송에서 전진의 열애 축하에 화답한다. 그는 “김준호와 함께 맛집을 찾아 오픈런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하며 대놓고 공개 열애를 티 낼 예정이다.

개그맨이라고 해서 모든 사생활을 예능 소재로 사용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무언의 강요와 지나친 관심이 이들의 선택권을 빼앗는 건 아닌지 우려를 낳는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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