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택조 /사진=MBN '한번 더 체크타임' 방송화면 캡처
양택조 /사진=MBN '한번 더 체크타임' 방송화면 캡처
배우 양택조가 손자를 자랑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N '한번 더 체크타임'에서는 양택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양택조는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왔는데 더 감격적이다. 김국진 씨를 20년 여 만에 만났다. 오늘 만나니까 견우와 직녀 같다. 감격적이다"고 말했다. 김국진은 "선생님을 만난다는 생각에 잠을 못 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국진은 양택조에 대해 "다양한 역할을 하셨다. 숨겨진 멜로 연기의 대가라고 하시더라"고 소개했다. 양택조는 "멜로는 또 무슨 멜로냐. 여자하고 뭐만 했다면 멜로냐. 옛날에 영화 '뽕' 시리즈 4개에 다 나왔다. 지금 생각하면 감동을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때는 호텔 방이나 가정 방이 아니라 뽕 밭에서 했다. 실오라기 하나 안 걸쳤다. 그때 생각하면 황홀하다"고 말했다.
양택조 /사진=MBN '한번 더 체크타임' 방송화면 캡처
양택조 /사진=MBN '한번 더 체크타임' 방송화면 캡처
윤형빈은 "올해 나이가 무려 84세시다. 대한민국 원로 배우 중에 최고의 몸짱이라고 하시더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과거 양택조는 40년 이상 검도로 몸을 다졌다. 공개된 사진 속 양택조의 몸은 몸짱답게 남다른 근육을 자랑해 시선을 끌었다.

양택조가 '한번 더 체크타임'을 찾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양택조는 "과거 당뇨가 굉장히 심했다. 당수치가 300mg/dL이 넘어갔다. 심지어는 당이 떨어지면 사람이 침대 밑으로 가라앉았다. 손도 못 들 정도로 힘이 빠지기도 했다. 이후에 간 이식도 했다. 부정맥에 뇌출혈에 여러 가지를 겪었다. 그래서 요즘 운동을 열심히 해서 당이 좀 잡혔다. 한번 더 (건강을) 체크하러 왔다"고 설명했다.

양택조는 1998년에 당뇨병, 간경변증 진단을 받았다. 2005년에는 간 이식받았고, 2008년에는 심근경색으로 스텐트 시술, 뇌출혈 부정맥으로 심장 응급처치를 받았다. 양택조는 "처음에는 당뇨병이 이렇게 심하게 온 건 아니다. 간경변증이 왔을 때 빨리 손을 써야 했는데 방송으로 바빴다. 아들의 간 이식 덕분에 살았다"고 했다.

양택조는 아내와 사는 집을 공개했다. 거실에 걸린 가족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가족사진에는 양택조, 그의 아내, 딸, 사위, 손자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담겼다. 양택조의 사위는 배우 장현성이었다. 양택조는 "손주들이 컸다. (큰 손자는) 대학 들어갔다. 친손자는 지금 고3이다. 건방지게 다리가 길어서 뮤지컬을 시켜볼까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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