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 사람들’ 지난 11-12회에서 송강은 사랑과 가족, 그리고 건강에서까지 연이어 찾아오는 시련 속 시우가 느끼는 냉온의 감정을 양극단으로 풀어냈다. 그 시작은 진하경(박민영)과의 로맨스 이상 징후였다. 결혼에 대한 가치관 차이를 알게 된 후 서로의 다름을 인지하게 된 두 사람이 시우의 제주도 발령으로 인해 계속해서 어긋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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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경과의 관계를 한 발치 물러나 바라보고자 떠난 제주도에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도착한지 이틀 만에 현장 폭발 사고로 심각한 눈 부상을 입었으며, 설상가상으로 사고 소식을 들은 아버지 이명한(전배수)이 제주도까지 찾아와 보상금을 받기 위한 야욕을 드러낸 것이다. 결국 이를 계기로 다시 한번 자신의 비참한 현실을 깨달은 시우는 하경에게까지 그 고통이 전이되기 전 먼저 놓아주며 가슴 아픈 이별 엔딩을 선사했다.
이처럼 송강은 천재지변과도 같았던 폭풍 전개 속 시우의 감정 변화를 능수능란하게 그려냈다. 철없는 아버지에게 울분을 토하거나 온갖 상처를 머금고 하경에게 이별을 전하는 장면은 뜨거운 북태평양 기단과도 같았던 시우가 한랭전선을 만난 듯 점차 변화되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풀어냈고, 사랑하기에 떠나보낼 수 밖에 없었던 캐릭터의 상황을 더욱 가슴 깊이 와닿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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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상청 사람들’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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