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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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에 엄마가 된 최민아와 김효진의 특별한 가족사가 안방극장에 따뜻한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예능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 3회에서는 ‘14개월 하랑이 엄마’ 최민아와, ‘18개월 도윤-7개월 도율 엄마’ 김효진의 리얼 일상이 첫 공개돼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MC 박미선과 인교진, 스페셜 MC 크리스티안, 박재연 심리상담가, 이시훈 성교육강사가 스튜디오에 자리한 가운데, ‘고3맘’ 최민아, 김효진이 첫 출연해 차례로 자기소개에 나섰다. 우선 14개월 된 아들 ‘하랑이’의 엄마인 최민아는 “아기와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출연을 고민했는데, 시어머니께서 ‘무조건 해야 한다’고 하셔서 바로 나왔다”고, 가족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음을 알렸다. 이어 18개월과 7개월 된 ‘도도 형제’의 엄마 김효진은 “이제 우리 아이들을 보여줄 때가 된 것 같기도 하고,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기소개 후, ‘하랑이’ 엄마 최민아의 일상이 펼쳐졌다. 최민아는 남편 퇴근 전까지 이유식을 만들면서 하랑이를 돌보고, 집안 청소까지 하는 ‘육아 3단 콤보’로 놀라움을 안겼다. 하랑이 아빠 백동원 역시 퇴근 후, 육아모드에 돌입해 하랑이와 온몸으로 놀아주고 마사지를 해줬다. 이를 본 인교진은 “저도 딸에게 똑같이 해주다가 담이 왔다”고 고백해 짠내웃음을 유발했다.


뒤이어 하랑이의 돌잔치가 공개됐다. 최민아, 백동원의 양가 식구, 친구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압도적으로 젊은 45세 최민아 시어머니와, 시어머니의 늦둥이 딸 ‘하랑이 고모’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하랑이 고모’는 하랑이보다 다섯 살 많은 여덟 살에 불과해 영화 ‘과속 스캔들’급 족보를 연상케 했다. 최민아의 시아버지는 “아내가 19세에 첫 아이를 낳았고, 우리 큰 아들도 스무 살에 결혼해 아이를 가졌다”며 이른 나이에 결혼하는 가풍(?)에 대해 솔직 고백했다.


돌잔치 후 뒤풀이에서 최민아는 시어머니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고부의 정석’으로 부러움을 자아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취향에 맞춘 백숙과 매콤한 골뱅이무침을 차려준 것. 시어머니는 “제가 열아홉 살에 시집을 왔는데 (시댁에서) 이쁨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민아한테 좋은 시부모가 되어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최민아의 일상을 본 박재연 상담가는 “한 개인을 얘기하려면 3세대를 본다. 하랑이 입장에서 본 3세대의 정서가 건강하고 서로를 지지해주는 분위기다. ‘하랑이가 얼마나 행복하게 자랄까’라는 생각으로 봤다”며 함께 기뻐했다.


그런가 하면, ‘고딩엄빠’ 방송 후 10대 성교육에 관심을 가지는 학부모들의 요청에 맞춰 ‘성교육 강의’도 마련됐다. 그간 2000회 이상의 성교육 강의 이력을 지닌 이시훈 강사가 ‘피임’을 주제로 현실 성교육 강의를 진행한 것. 모든 강의를 마친 이시훈 강사는 “책임의 무게는 포기의 무게와 같다고 생각한다. 책임질 일이 생긴다면 포기해야 할 일도 많아진다. 아이를 계획했다면 응원하지만, 본인 앞에 주어진 기회들과 인생도 선택지에 넣었으면 좋겠다”며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도도형제’ 엄마 김효진의 일상이 공개됐다. 김효진은 “첫째 도윤이가 태어날 때부터 ‘횡문근육종’이라는 희귀 소아암 진단을 받아 오랜 기간 투병해 왔다”고 밝힌 뒤, 병원 앞으로 마중나온 남편 권기성, 둘째 도율이와 17일만에 재회해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김효진은 집안 상태를 확인하자마자 잔소리를 시작했다. 바닥에 있는 머리카락과 먼지를 찾아내, “아무것도 안 해놨네”라고 남편을 혼낸(?) 것. 이를 지켜본 박미선은 “일단 (남편에게) 칭찬을 먼저 해야 한다. ‘잘 한다, 잘 한다’ 해야지 남편들이 더 신나서 일한다”라고 ‘남편 조련’ 꿀팁을 알려줬다.


우려와 달리 ‘도도 형제’ 아빠 권기성은 엄마 못지않은 능숙한 육아 스킬을 뽐냈다. 둘째 도율이의 목욕을 도맡아 하고 이유식도 직접 만들며 온도까지 체크해서 먹이는 세심함을 발휘했다. 오랜만에 집에 온 도윤이와 놀아주고 저녁 먹는 도중에도 분유를 먹는 도율이에게 눈을 떼지 못하는 등 ‘육아 만렙 아빠’의 면모를 보였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효진은 “우리가 우는 모습을 도윤이가 보면 힘들까 봐, 최대한 밝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털어놨다. 권기성은 “아이 이름만 들어도 눈물이 났는데, 웃으면 복이 온다고 하니 웃고 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효진, 권기성 부부가 도윤이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가 공개돼, 스튜디오 전체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는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집계한 3월 둘째 주 TV화제성 ‘비드라마 검색이슈 키워드’에서 4위에 올라 폭발적인 화제성을 입증했다.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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