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 어린시절 트라우마로 폐소공포증 생겨
"양조장 술독에 갇혔었다"
혈액암과 심장판막증 판정에 '절망'
"양조장 술독에 갇혔었다"
혈액암과 심장판막증 판정에 '절망'
진성이 어린시절 겪었던 서러움과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1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가수 진성이 오은영을 찾아 고민을 나눴다.
진성은 이날 방송에 앞서 MMPI(다면적 인성 검사)를 진행했다.오은영은 “약간 울적하시고 우울감이 느껴지는 게 오래 지속되셨더라”라며 “만성적인 우울감에 익숙해져 그동안 우울감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인지 생각해 봐야된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우울감이 느껴질 때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상실한 것을 찾는 것”이라며 “건강을 잃었을 때 우울함이 찾아오기도 한다”며 진성의 건강 상태를 물었다.
진성은 “건강이 썩 좋지 않다”며 “제가 50대 중반에 암이라는 걸 만났다. 거기에 심장판막증까지 왔었다. 그리고 항암치료를 6차까지 받고 운동 이런 건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한때는 다 포기해서 근육이 퇴화해 걸음을 걷지 못하는 상황까지 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 마음으로 준비를 한 적이 있다. ‘이승에서의 나의 생은 여기까지겠구나’ 싶었다. 아내가 1인실에 있으면 안정을 찾을까 싶어서 병실을 잡아 놨는데 제가 싫다고 했다”며 “왜냐하면 마지막 가는 순간을 1인실에서 외롭게 갈 수 없지 않냐면서 6인실을 고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환자들이 한 분씩 빠지더라 그 분들은 병세가 심해져서 인생의 마지막 종착역으로 가기 위해 병동을 옮기는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슬펐다”라며 “밤잠을 못잤다. 잠들면 영원히 못 깨어날까봐. 그때 병동 간호사 선생님들이 굉장히 힘드셨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진성은 병원에서 MRI 검사를 받지 못할 정도의 폐소공포증을 앓고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제가 어린 시절 마을에 막걸리 만드는 양조장이 있었는데 배가 고파서 술밥을 훔쳐먹었다. 그런데 아저씨가 저를 술독에 넣어버렸다”며 “빈 술독에 들어가서 잠이 들어버렸는데 깜빡하 아저씨가 아침에 나오셔서 저를 꺼내주셨다. 그때 폐소공포증이 생겼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저는 항상 어린시절하고 연결한다. 왜냐하면 홀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제가 3살 되던 해에 부모님이 집을 나가셔서 친적 집을 전전하며 생활했다”며 “예닐곱 살 무렵 내게 부모님이 안 계시다는 걸 알았다. 어린 나에겐 먹는 것부터 입는 것까지 처절하게 힘들었다”고 했다.
또한 그는 "11살 되던 해에 8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부모님과 딱 1년 살았었다. 저는 12살에 초등학교 입학했었다. 호적이 없어서. 그런데 부모님이 싸우는 모습만 보니 지겨웠다"라며 “유년시절 제가 보고 자라는 건 욕설이었다”고 아픔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인간의 밑바닥 인생을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며 “또 제가 배고픔의 서러움을 많이 겪다보니까 떨어지면 또 그런 슬픔이 올까봐 외삼촌이 와서 어머니를 데리고 떠나려고 할때어어머님 다리 가랑이 붙들고 저를 데리고 가라고 애원했던 생각이 난다”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그는 “버스 정류장까지 따라갔는데 차를 타려니까 외삼촌이 저를 떼어내려고 군홧발로 가슴팍을 찼다”며 “그때는 터미널 자체가 진흙탕이었는데 거기에서 넘어졌다. '나는 부모들이 사랑스러운 부모가 아니고 내 원수들이구나'라며 '내가 다시는 당신들을 찾지 않으리라' 그런 다짐을 했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1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가수 진성이 오은영을 찾아 고민을 나눴다.
진성은 이날 방송에 앞서 MMPI(다면적 인성 검사)를 진행했다.오은영은 “약간 울적하시고 우울감이 느껴지는 게 오래 지속되셨더라”라며 “만성적인 우울감에 익숙해져 그동안 우울감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인지 생각해 봐야된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우울감이 느껴질 때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상실한 것을 찾는 것”이라며 “건강을 잃었을 때 우울함이 찾아오기도 한다”며 진성의 건강 상태를 물었다.
진성은 “건강이 썩 좋지 않다”며 “제가 50대 중반에 암이라는 걸 만났다. 거기에 심장판막증까지 왔었다. 그리고 항암치료를 6차까지 받고 운동 이런 건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한때는 다 포기해서 근육이 퇴화해 걸음을 걷지 못하는 상황까지 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 마음으로 준비를 한 적이 있다. ‘이승에서의 나의 생은 여기까지겠구나’ 싶었다. 아내가 1인실에 있으면 안정을 찾을까 싶어서 병실을 잡아 놨는데 제가 싫다고 했다”며 “왜냐하면 마지막 가는 순간을 1인실에서 외롭게 갈 수 없지 않냐면서 6인실을 고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환자들이 한 분씩 빠지더라 그 분들은 병세가 심해져서 인생의 마지막 종착역으로 가기 위해 병동을 옮기는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슬펐다”라며 “밤잠을 못잤다. 잠들면 영원히 못 깨어날까봐. 그때 병동 간호사 선생님들이 굉장히 힘드셨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진성은 병원에서 MRI 검사를 받지 못할 정도의 폐소공포증을 앓고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제가 어린 시절 마을에 막걸리 만드는 양조장이 있었는데 배가 고파서 술밥을 훔쳐먹었다. 그런데 아저씨가 저를 술독에 넣어버렸다”며 “빈 술독에 들어가서 잠이 들어버렸는데 깜빡하 아저씨가 아침에 나오셔서 저를 꺼내주셨다. 그때 폐소공포증이 생겼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저는 항상 어린시절하고 연결한다. 왜냐하면 홀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제가 3살 되던 해에 부모님이 집을 나가셔서 친적 집을 전전하며 생활했다”며 “예닐곱 살 무렵 내게 부모님이 안 계시다는 걸 알았다. 어린 나에겐 먹는 것부터 입는 것까지 처절하게 힘들었다”고 했다.
또한 그는 "11살 되던 해에 8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부모님과 딱 1년 살았었다. 저는 12살에 초등학교 입학했었다. 호적이 없어서. 그런데 부모님이 싸우는 모습만 보니 지겨웠다"라며 “유년시절 제가 보고 자라는 건 욕설이었다”고 아픔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인간의 밑바닥 인생을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며 “또 제가 배고픔의 서러움을 많이 겪다보니까 떨어지면 또 그런 슬픔이 올까봐 외삼촌이 와서 어머니를 데리고 떠나려고 할때어어머님 다리 가랑이 붙들고 저를 데리고 가라고 애원했던 생각이 난다”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그는 “버스 정류장까지 따라갔는데 차를 타려니까 외삼촌이 저를 떼어내려고 군홧발로 가슴팍을 찼다”며 “그때는 터미널 자체가 진흙탕이었는데 거기에서 넘어졌다. '나는 부모들이 사랑스러운 부모가 아니고 내 원수들이구나'라며 '내가 다시는 당신들을 찾지 않으리라' 그런 다짐을 했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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