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준환이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역대 최고 순위인 5위를 기록하며, 덩달아 과거 두 사람의 예능 출연 장면들이 화제가 됐다. 11년 만에 '런닝맨'에서 극적으로 재회한 두 사람은 "안녕하세요"라며 예의를 차리고 "몇 살이냐" 묻기도 하는 서먹한 기류로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은 극존칭을 쓰며 어색함을 숨기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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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희는 과거 차준환에 대해 "호랑이 선생님이고 '츤데레'였다. 뒤에서는 잘 챙겨주고 앞에서는 정확하게 했다. 여기 나온다고 하니 제 여자친구들한테 부럽다고 연락이 오더라"고 전했다. 서로 그간 연락하지 않았냐는 물음에 진지희는 "11년 만에 처음 봐서 서로가 번호를 몰랐다. 오늘 번호 교환하러 나왔다"며 폭소를 자아냈다. 수줍음도 잠시, 두 사람은 금세 반말을 하며 가까워졌다.

차준환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 욕심이 났던 것 같다"면서도 "2011년도 일이라 사실 기억이 잘 안 난다. 모르쇠 스킬"이라고 털어놨다. 진지희와 프로그램 이후 연락한 적 있냐는 물음에 차준환은 "번호를 교환했는데 제가 그 핸드폰을 부숴버렸다. 그래도 번호는 그때 그대로"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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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진지희는 4개월 전 '런닝맨'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세기말 예언자' 레이스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게임에서 진지희는 다른 출연자들과 게스트들에 밀려 그다지 돋보이지 못했다. 어떤 미션에도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예능 캐릭터로서는 존재감을 드러내진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차준환과 '투톱 게스트'로 출연해 예능에서 자신이 부각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갔다. 차준환이 춤 실력을 뽐내자, 기다렸다는 듯 자신도 나섰다. 무반주에 가까운 부실한 음향에도 민망해하지 않고 '학원에서 배운' 댄스를 자신있게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이 진지희에게 예능 욕심이 있냐고 묻자 진지희는 "예능 잘하고 싶다. 막 대해달라"고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차준환과 재회를 기대해온 팬들에게 보답하듯 방송 내내 차준환과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청춘 케미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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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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