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 고두심은 "제주도에 와서 넉넉하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다니는 게 너무 좋다. 얼마 만에 혼자 여행해 보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어 "바다를 보니까 엄마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네. 엄마하고 그때 바닷가 걸을 때가 생각나네"라고 덧붙이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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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은 "산책하고 싶은 세 곳 중 한 곳이래요"라고 설명했다. 고두심은 "정말 산책하고 싶을 것 같다. 자연스러움이 많이 묻어있고 많이 변하지 않아서"라고 했다. 고두심은 자신을 위해 이런 곳을 알아 온 아들이 기특하다고 했다.
산책 후 고두심과 김정환은 제주를 오롯이 담은 제주 집밥을 먹었다. 고두심은 밥을 먹으며 가게 주인과 함께 대화를 나눴다. 고두심은 "걸을수록 그리고 만날수록 정이 가는 동네"라고 했다. 김정환은 "많이 발전된 곳이 아니어서 정말 예쁘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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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고두심은 김정환과 함께 동생의 집을 방문했다. 고두심은 "김정환이 여기서 엄마 찾아 삼만리. 맨날 울고불고 하던 곳"이라고 말했다. 김정환은 "엄마 보고 싶어요. 저 서울 갈래요 그때 그 말이 정말 가슴 아픈 말인데 참"이라고 털어놨다. 고두심은 "학교에 너 보러 갔더니 선생님이 너 데려가라고 하더라. 멘탈이 잘못될 수 있다고 하더라. 네가 조금 내성적이잖아. 맨날 엄마 보고 싶다고 계속 일기장에 쓰니까 걱정이 된 거지"라고 설명했다.

김정환은 엄마 고두심과 함께 가고 싶었던 곳인 법환 포구를 방문했다. 김정환은 "저는 이렇게 바다를 보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고두심은 "누구야"라고 물었다. 김정환은 "우리 아버지"라고 답했다. 이어 "바다만 보면 생각이 많이 난다"고 덧붙였다. 고두심은 "변하긴 변했지만, 바다는 그냥 있고 너의 기억도 그냥 있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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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은 "유품을 정리하는데 이게 아빠가 항상 가지고 다닌 것"이라며 상자를 꺼냈다. 고두심은 "다 내 얼굴이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 내 사진이네. 왜 이렇게 가지고 다녀. 미워서 갔으면서"라고 했다. 김정환은 "이제는 엄마가 저한테 좀 기대셨으면 좋겠어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엄마가 저한테 편하게 이야기 해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했다. 고두심은 "어느새 든든하게 성장한 아들, 지금 이 순간이 말할 수 없이 행복하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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