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쇼트트랙 곽윤기, 이유빈과 스피드 스케이팅 이승훈, 정재원이 ‘써클 하우스’를 찾았다. 이들은 ‘This is competition. 졌잘싸는 없다, 이겨야만 한다? 무한 경쟁 사회’를 주제로 치열한 경쟁을 치르는 ‘국가대표’로서 견뎌내야 하는 부담감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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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기록 경신하고 은메달 VS 선두의 실수로 어부지리 금메달’ 중 더 나은 것을 고르는 선택에서 이승훈은 “저는 두 가지 상황을 다 겪어봤다. 처음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던 건 최고 기록을 내면서 은메달을 땄다. 금메달을 땄던 건 스벤 크라머 선수가 10,000m에서 1등을 했는데 코스를 실수하면서 2등했던 제가 금메달이 됐다”며 “저는 둘 다 좋았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한가인도 배우로서 가진 승부욕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한가인은 “일을 할 때 비슷한 나이 또래의 비슷한 역할이 들어오는 배우들이 있다”라며 “사람들은 경쟁자라고 생각 안 하는데 나는 그 배우를 보면 내 경쟁자인 것 같았다. 그래서 경쟁이 너무 싫어서 이 리그에 참여하지 않고 빨리 결혼을 했다”고 원치 않는 경쟁의 결과보다 마음이 편해지는 쪽을 선택한 자신의 이야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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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선수로서 피할 수 없는 부상에 대해서 곽윤기는 “저는 육체적인 부상이 엄청 많았다. 제 얼굴 보조개도 앞사람 날에 차여 볼이 뚫려서 보조개가 됐다”면서 “사실 엄청난 트라우마로 다가온다. ‘스케이트를 그만둘까’도 생각했다. 아웃코스로 추월하려고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 상황에서 뒷발에 맞았다. 스케이트를 다시 타는데 앞사람이 발을 뒤를 돌리면 무서웠다. (그러다가) 시간이 해결해준 것 같다. 오래 걸리긴 했는데 적어도 피하려고 하진 않았다”고 부상 트라우마를 극복한 이야기를 밝혔다.
이승기는 “윤기 선수는 유튜브도 많이 하는데, 악플보다 부상이 더 무섭냐”고 질문했고, 악플에 대해 곽윤기는 “운동 부상은 시간이 지나면 몸은 회복이 된다. 트라우마를 이기지 못하면 운동을 그만하면 된다. 그런데 마음의 상처는 내가 그만 살 수가 없지 않냐. 앞으로 살아가면서 계속 안고 가야한다”며 “가족들이 엄청 힘들어한다. 그 모습이 더 힘들다”고 유효기간이 없는 마음의 상처에 대해 힘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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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는 트라우마를 떨쳐내기 위해선 흑역사와 마주하는 것이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가 된다고 말하며, 너무 힘들어서 대면하지 못하는 과거라면 준비가 됐을 때 대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경기 영상을 다 함께 본 이후 정재원은 “저였으면 자랑했을 거다. 넘어지고 세계 신기록 세워봤냐고 (자랑 할 거다)”라며 이유빈을 격려했다. 영상을 본 후 이유빈은 “그 때의 기억이 살짝 나는데, (그래도) 마음이 편안한 것 같다”며 “앞으로 몇 번 더 대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층 편안해진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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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곽윤기는 “그래서 이번 올림픽 나갈 때 (후배들에게) 이런 얘기를 해줬다. ‘너의 가치를 메달 색으로만 정하지 마라’고 (했다)”며 후배들에게 전한 조언을 말했고, 이 장면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며 분당 시청률 3.8%로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위로가 필요한 MZ 세대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현실적인 조언을 전하는 ‘써클 하우스’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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