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한가인은 "요즘 경쟁이 너무 일찍 시작된다. 솔직히 6살이 잘하면 얼마나 잘하겠나. 그런데 엄마끼리도 아이들을 비교하는 게 있어서 불붙는 게 있다. 우리 아이도 동네에서는 ‘정말 잘 한다’ 소리 듣는데 대치동에 가면 ‘어머니 너무 늦었어요’라 하니까 내가 늦었나, 뭐 시켜야 하나 고민된다"라며 주제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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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연정훈한테 지는 건 더욱 용서가 안 된다는 한가인. 그는 "신혼여행으로 칸쿤을 갔는데 너무 덥더라. 아무것도 할 게 없어서 호텔 1층에 탁구대가 있길래 남편과 탁구를 친 적이 있다. 나는 잘 못 치는데 남편이 자꾸 내가 못 받게 멀리 치고, 더운데 멀리서 공을 가져오게 하고 자꾸 웃는 거다. 나중엔 내가 뚜껑이 열려서 화를 냈는데도 남편이 계속 웃어서 탁구채를 내려놓고 방으로 올라갔다"라고 일화를 전했다.
이어 "신혼 때는 게임을 많이 하지 않나. 난 철권을 잘 못 하는데, 남편은 잘한다. 내가 지면 남편이 계속 웃는다. 그래서 새벽에 미친 듯이 혼자 연습한 뒤 아침에 일어나 남편과 다시 게임을 붙었다. 내가 이길 때까지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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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은 악플을 보고 상처 받은 기억도 털어놨다. 그는 “어느 날 아침에 우연히 기사를 찾아봤는데 ‘언제적 한가인이냐, 아줌마 들어가 살림이나 해라’ 라는 악플을 봤다. 저녁에 오늘 왜 이렇게 기분이 안 좋지 생각해보면 아침에 그 이야기를 들었지 깨닫게 된다. 사람들 시선을 중요하게 생각 안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은근히 오래 날 지배 하더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악플은 굉장히 많은 마음의 상처를 남긴다. 몸의 부상보다 더 심할 수 있다. 아무리 마음이 단단한 사람도 악플을 보는 순간 글귀가 머리에 기억이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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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못하지 않았다"는 한가인은 "나는 솔직히 수능 마지막 문제 풀고 내가 다 맞은 줄 알았다. 그래서 '내일 만점자 소감 뭐라고 하지?'라 생각했는데 채점해보니 몇 개 틀렸더라. 400점 만점에 380점"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실제로 한가인은 ‘도전 골든벨’ 출신으로 최고 전교 5등까지 오른 우등생. 졸업 후 경희대학교 관광경영학과에 입학했다.
한가인은 "몇 년 동안 공부하고 고생한 게 단 하루에 결정 난다는 생각이 어린 마음에 힘들었나보다. 아직도 그 후유증을 겪고 있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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