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알려주는 흥미진진한 가요계 이야기. 모두가 한 번쯤은 궁금했던, 그러나 스치듯 지나갔던 그 호기심을 해결해드립니다.
코로나 시국 속 콘서트는 어떤 모습일까. 코로나 이전처럼 공연에 취해 미친듯이 즐길 순 없어도 내 가수를 눈앞에서 보는 것만으로 벅차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어려운 상황일수록 진가가 발휘된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의 가치도 코로나 시국에서 빛을 발했다. 함성과 떼창 대신 클래퍼와 응원봉이 틈을 채운 대면 콘서트. 그 위를 방탄소년단이 그간 쌓아온 실력과 명성으로 장식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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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과 떼창이 금지된 건 팬들과 아티스트 모두에게 아쉬울만한 상황. 함성과 떼창만큼 아티스트와 팬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 없기 때문. 하지만 아쉬운 부분만 있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기회였다.
콘서트 현장의 특성상 음악 소리, 팬들의 함성에 묻혀 아티스트의 목소리에 집중하기란 쉽지 않다. 규모가 큰 콘서트일수록 더욱 그렇다. 물론 규모가 어마어마한 아미인지라 클래퍼도 함성 및 떼창에 뒤지지 않았다. 다만 하나의 멜로디 혹은 비트처럼 느껴지는 클래퍼 덕에 방탄소년단의 라이브와 퍼포먼스가 귀와 눈에 빠짐없이 녹아들었다. 수없이 봐온 방탄소년단의 공연이지만, 무대보다는 방탄소년단 자체에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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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영혼을 갈아서 하는 공연이라 제한된 상태에서 하는 것 자체가 속상해요. 하지만 올라올 때 결연하게 올라왔거든요. '우리가 여백을 다 채우자'는 마음으로. 여기(서울)가 진정한 고향이에요. 한걸음에 달려와준 팬들, 각자의 공간에서 몸으로 마음으로 춤춰주셨으면 합니다." (RM의 엔딩 멘트)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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