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예능서 '빚' 콘셉트와 대비되는 호화로운 집, 비호감 캐릭터로 전락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예능서 '빚' 콘셉트와 대비되는 호화로운 집, 비호감 캐릭터로 전락
≪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빚은 늘었는데 200만 원 월셋집에 살고, 돈은 없지만 168평의 시세 75억 이상의 펜트하우스에서 거주하는 아이러니. '빚'으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방송인 이상민과 가수 조영남, 그리고 그들을 이러한 소재로 계속 비추며 비호감 캐릭터로 만드는 예능의 현주소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이상민, 김희철, 김준호가 조영남 집을 방문한 가운데, 조영남은 대작 논란으로 인한 빚으로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근황과 함께 이상민의 전처 이혜영까지 소환하며 또다시 문제적 남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과거 대작 논란으로 인해 환불 그림 전액을 자신이 부담했다는 조영남은 현재도 빚이 있어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며 "아직 빚 남았다. 이 집만 있다"고 말했다. 이에 멤버들은 조영남은 집만 있고 돈은 없는 '고급거지'라 표현했다.
그러나 조영남이 거주하고 있는 집은 펜트하우스로, 청담동에 있는 168평의 고급 아파트. 현재 시세로 최소 75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거지라고 표현하기엔 너무나도 사치스러운 집인 셈이다.
그간 예능서 윤여정이 아카데미에서 수상하자 "바람피운 남자에 대한 우아한 복수"라는 발언을 한 건 위트였다며 억울해하고, 어린아이들을 두고 바람을 피워 이혼하게 된 걸 후회한다며 '전처'를 계속해서 언급하고 다닌 조영남. 그는 이날 방송서도 이상민에게 "왜 이혼했나, 유명한 가수하고"라며 이혜영은 언급, 남의 가정사까지 캐묻는 질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이상민 역시 최근 '미우새'에서 월 200만 원에 테라스가 딸린 2층 주택으로 이사한 근황을 공개하며 '빚쟁이 콘셉트'에 힘을 실어줬다.
과거 부도로 69억 8000만 원의 빚을 지게 된 이상민은 채무액을 상환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궁상민'이라는 캐릭터를 얻었고, 이후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하며 재기에 성공한 상황. 2020년에는 90%의 빚을 갚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도 고정 예능만 5개. 그러나 빚을 다 갚고도 남을 시기임에도 여전히 그는 '궁상민'이라는 콘셉트로 예능서 활약하고 있고, 앞서 SBS '돌싱포맨'에서는 자신의 빚이 9억에서 16억 4000만 원으로 불어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 지나치게 호화로운 파주 집은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정말로 돈이 없다면 잦은 이사와 명품 신발 수집 등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울서 살던 집 월세의 반값이 200만 원이라는 건 그가 정말 빚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이렇듯 예능서 '빚'으로 자신의 힘듦을 토로하지만, 그와는 별개의 생활을 보여주는 이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피로도는 높아지는 상황. 자신을 비호감 캐릭터로 전락시키는 이들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이것을 소재의 포인트로 삼고 계속해서 담아내는 예능프로그램 역시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빚은 늘었는데 200만 원 월셋집에 살고, 돈은 없지만 168평의 시세 75억 이상의 펜트하우스에서 거주하는 아이러니. '빚'으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방송인 이상민과 가수 조영남, 그리고 그들을 이러한 소재로 계속 비추며 비호감 캐릭터로 만드는 예능의 현주소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이상민, 김희철, 김준호가 조영남 집을 방문한 가운데, 조영남은 대작 논란으로 인한 빚으로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근황과 함께 이상민의 전처 이혜영까지 소환하며 또다시 문제적 남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과거 대작 논란으로 인해 환불 그림 전액을 자신이 부담했다는 조영남은 현재도 빚이 있어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며 "아직 빚 남았다. 이 집만 있다"고 말했다. 이에 멤버들은 조영남은 집만 있고 돈은 없는 '고급거지'라 표현했다.
그러나 조영남이 거주하고 있는 집은 펜트하우스로, 청담동에 있는 168평의 고급 아파트. 현재 시세로 최소 75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거지라고 표현하기엔 너무나도 사치스러운 집인 셈이다.
그간 예능서 윤여정이 아카데미에서 수상하자 "바람피운 남자에 대한 우아한 복수"라는 발언을 한 건 위트였다며 억울해하고, 어린아이들을 두고 바람을 피워 이혼하게 된 걸 후회한다며 '전처'를 계속해서 언급하고 다닌 조영남. 그는 이날 방송서도 이상민에게 "왜 이혼했나, 유명한 가수하고"라며 이혜영은 언급, 남의 가정사까지 캐묻는 질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이상민 역시 최근 '미우새'에서 월 200만 원에 테라스가 딸린 2층 주택으로 이사한 근황을 공개하며 '빚쟁이 콘셉트'에 힘을 실어줬다.
과거 부도로 69억 8000만 원의 빚을 지게 된 이상민은 채무액을 상환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궁상민'이라는 캐릭터를 얻었고, 이후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하며 재기에 성공한 상황. 2020년에는 90%의 빚을 갚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도 고정 예능만 5개. 그러나 빚을 다 갚고도 남을 시기임에도 여전히 그는 '궁상민'이라는 콘셉트로 예능서 활약하고 있고, 앞서 SBS '돌싱포맨'에서는 자신의 빚이 9억에서 16억 4000만 원으로 불어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 지나치게 호화로운 파주 집은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정말로 돈이 없다면 잦은 이사와 명품 신발 수집 등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울서 살던 집 월세의 반값이 200만 원이라는 건 그가 정말 빚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이렇듯 예능서 '빚'으로 자신의 힘듦을 토로하지만, 그와는 별개의 생활을 보여주는 이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피로도는 높아지는 상황. 자신을 비호감 캐릭터로 전락시키는 이들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이것을 소재의 포인트로 삼고 계속해서 담아내는 예능프로그램 역시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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