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 심은석 역 김혜수 인터뷰
"가장 마음 담고 모았던 건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에 대한 진정성"
"어느 때보다 책임감이 가장 큰 작품, 다른 작품에 비해 만드는 무게감 있어"
"늘 최선을 다하지만 이번엔 서 있을 기운이 없을 정도로 준비했다"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지 않아, 이 나이에도 스스로 성숙해지길 바라"
"가장 마음 담고 모았던 건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에 대한 진정성"
"어느 때보다 책임감이 가장 큰 작품, 다른 작품에 비해 만드는 무게감 있어"
"늘 최선을 다하지만 이번엔 서 있을 기운이 없을 정도로 준비했다"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지 않아, 이 나이에도 스스로 성숙해지길 바라"

지난달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김혜수 분)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담당하는 판사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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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는 "이 작품을 준비할 때 가장 마음을 담고 모았던 게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에 대한 진정성이었다. 첫 촬영부터 후반 작업이 진행될 때까지 진심으로 다해 한마음으로 촬영했다. '소년심판'을 시청한 많은 분들이 메시지에 공감해 주셨다. 이건 저희가 실제적으로 저희가 바랐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작품을 통해서 소년 범죄나 소년범에 대해 다각적인 시각에서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인식이 형성되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 참여한 사람으로서는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까운 분들이 '소년심판' 제작진에게 '이런 작품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달해달라고 하더라. 마음이 찡할 정도로 감사했다. 저와 실질적으로 인연이 없는 분들도 이러한 이야기를 직, 간접적으로 전달해 주고 있다. 우리 사회, 대중이 '소년범죄 등에 대해 관심이 있었구나', '이런 가이드가 필요하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우리 모두가 고민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실질적으로 이제는 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도 감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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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느 때보다 책임감이 큰 작품이었다. 진심으로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알게 됐고, 느끼게 됐고, 어떤 고민을 하게 됐는지 또 심은석을 통해 어떤 것을 보여줘야 하는지 심은석의 말 하나하나 태도, 하나하나 피해자에 대해서 태도나 방식 같은 것들에 대해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며 "저한테는 다른 작품에 비해 만드는 무게감이 있었다. 공개된 '소년심판'을 보니 촬영할 때 느꼈던 마음들과 소년 범죄 등 저변에 대한 사회적 구조적 시스템에 대해 근본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했다.
김혜수는 "미디어가 순기능을 할 수 있는 작품이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으면서 다채롭게 방향성을 제시하는 그런 작품이 나오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소중하게 생각했다. 제대로, 잘 해야겠다는 부담은 늘 있었다. 다른 작품 할 때 최선을 다한다. 누구나 그렇지만 말이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이번 작품 같은 경우에는 서 있을 기운이 없을 정도로 준비를 하고 나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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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무열 씨가 가장 좋은 건 작품 전체의 흐름을 잘 보더라. 무열 씨가 연기한 차태주 판사는 굉장히 부드럽고 진지하지만 조용하다. 그러다 보니까 본의 아니게 스스로 다른 상대 배우들만큼 에너지를 올리게 된다. 하지만 무열 씨가 에너지를 발산하는 방식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내적으로 집중하고 차태주 판사의 디테일이 있다. 대본을 봤을 때도 물론 있었지만 실제로 연기를 해보니까 정말 작고, 사소한 거 하나하나 신경 써서 연기를 하더라. 강한 판사들 사이에서 판사들의 대립이나 융화를 보이는데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한 건 무열 씨였다"고 설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소년심판' 촬영을 위해 리허설을 하던 중 김무열의 연기에 흔들렸던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심은석에 집중하고, 유지하는 것 자체가 중요했다. 심은석은 가정폭력 피해자 청소년인 동시에 비행 청소년인 서유리를 대하면서 차태주와 대립한다. 타채주는 심은석에게 '왜 이렇게 잔인하냐'고 한다. 저는 설득이 되더라도 심은석은 자신의 스탠스를 유지해야 한다. 리허설을 하다가 제가 실제로 마음이 흔들렸다. 양해를 구하고 리허설을 중단할 정도로 심은석의 신념을 유지하기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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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는 "촬영이 끝나고 몇개월 뒤에 시리즈 전편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제 스스로 다짐을 하는 게 있었다. 인식이 달라져야겠다고 가장 먼저 생각했다. 일시적으로 불편했다가 일상생활을 하며 쉽게 잊어버리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려면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사회적인 시스템, 어른들의 역할에 대해 생각했다"고 밝혔다.
"저 역시 판사들 욕도 한다"고 말한 김혜수는 "제가 오래 연기를 하고 배우로서 여러분들 앞에 드러내는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역할들, 어떤 어른으로서의 이상적인 모습이 제시된 부분이 있다. 그래서 실제 김혜수도 그렇지 않나 생각을 해주시는 분들이 만다. 실제로 저는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지 않은 면이 많다.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제 태도나 행동에 대해 일관되지 않을 때도 참 많다. 어떠한 어른이 되야겠다는 생각은 감히 하지는 않는다. 다만 제가 살아가면서 그 순간, 그 순간에 관심을 가지는 것에 대해 집중하면서 스스로 성숙해지길 바란다. 이 나이에도 아직 그런 단계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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