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하경이 과장으로 승진했을 때 총괄 2팀의 반응은 냉담했다. 깐깐한 원칙주의자에 칼퇴 원칙을 고수하는 하경이 연륜으로 팀워크를 이끌어야 하는 자리에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 게다가 본청으로 발령 난 이시우(송강)는 “일에 대한 체계가 없는”데다가, 과장보다 훨씬 더 선배인 선임예보관 엄동한(이성욱)이 낮은 직급에 있으니 팀워크는 삐걱거릴 수밖에 없었다.
ADVERTISEMENT
하지만 이런 ‘아기 과장’의 위기를 도운 건 바로 팀원들이었다. 먼저 선배 동한은 자신은 과장을 따르는 직원이니 눈치보지 말고 제대로 지시를 내리라는 뼈와 살이 되는 조언을 건넸다. 판단이 애매해지면 서로가 맞다 우기는 목소리만 커지고, 제대로 지시를 내리지 않으면 아무도 따르지 않는다는 것.
레이더 분석 주무관 오명주(윤사봉) 역시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자신의 지시를 못 미더워 한다고 책망하는 하경에게 팀원들은 과장의 지시가 아니라, 자신이 내리는 지시조차 맞는지 확신이 없는 하경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 더불어 총괄2팀 모두가 각자 맡은 역할에서 만큼은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는 프로이기에 팀원들을 믿어 달라고 조언했다.
ADVERTISEMENT
그렇게 하경은 팀원을 믿고 총괄2팀을 아우르는 과장의 태도를 하나씩 배워가고 있다. 이를 통해 더욱 단단하게 앞으로 나아갈 하경의 성장이 더욱더 기대된다. ‘기상청 사람들’은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