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덕호가 '소년심판'에서 소년범 곽도석 역으로 열연,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리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달 25일 공개된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김혜수 분)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담당하는 판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덕호는 극 중 7, 8화 미성년자 무면허 운전사고 에피소드에서 운전자 곽도석 역을 맡았다. 그는 주민등록번호를 위조하여 차를 렌트한 뒤, 친구들을 태우고 운전을 감행했다. 이후 경찰에 적발되어 쫓기던 도중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게 되고, 오토바이 운전자는 중태로 병원에 입원하지만 결국 사망한다. 더불어 운전한 자신 또한 중태로 입원한 뒤 식물인간 판정을 받는다.
도석은 이번 사건의 직접적인 가해자였지만, 백미주(정수빈 분)의 몰카 사진을 지워주겠다는 약속 때문에 무리 내 지속적으로 폭행 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태권도 선수 출신이었지만 이미 보호 처분을 받은 전략이 있었고, 차태주(김무열 분) 판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폭력에 맞서지 않고 참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가해자들은 소년원 송치 처분으로 끝이 났고, 법이 모든 피해자들을 보호해주지 않는다는 현실적인 의미를 전했다.
이처럼 송덕호는 '소년심판'을 통해 가해자이기도 하지만 피해자이기도 한 복잡한 인과관계 속 곽도석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캐릭터를 완벽 소화했다. 또한 사건의 표면적 진실만 비쳤을 때, 그리고 점차 사건의 본질을 알아갈 때의 상황에서 곽도석이라는 인물을 마치 다른 사람처럼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서사를 탄탄히 이끌었다.
한편 송덕호는 영화 '스프린터', '차인표', '해치지 않아', '변산', '버닝',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호텔 델루나', '관종', '모범택시', 'DP', '트레이서' 등을 비롯해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고, 최근 tvN 드라마 '링크'에 주연으로 캐스팅돼 활약을 예고했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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