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는 강씨(예지원 분)의 죽음으로 갈등이 극에 달한 이성계(김영철 분)와 이방원(주상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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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원은 이성계에게 상투를 잘린 후 머리카락을 그대로 늘어뜨린 채 집으로 향했고, 그런 이방원을 바라본 민씨(박진희 분)의 눈에는 서러움과 분노가 만들어낸 눈물이 흘렀다. 이방원의 품에 안겨 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비통한 눈물을 흘리는 민씨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이런 가운데 조준(노영국 분)이 이방원을 찾아왔다. 그는 이방원에게 ‘대학연의(大學衍義, 1천년 동안 동아시아에서 국정운영의 지침으로 삼았던 책)’라는 서책을 주며 읽어볼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이방원은 조준이 두고 간 서책들을 보자기에 싼 후 탁자 구석에 밀어 넣었고, 이를 본 민씨는 “뭐가 그렇게 두려우신 겁니까”라며 물었다. 이방원은 답변을 피하려는 듯 자리에서 일어섰지만, 이내 민씨에게 “내가 결심하면 정말 잔인해질 것이오. 차마 해선 안 될 일도 서슴지 않을 거요”라며 확신을 가질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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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이방원’ 14회는 27일(오늘)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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