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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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 그녀가 무료한 일상을 깨우며 시청자를 따듯하게 보듬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시대에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다. 극중 김태리는 IMF로 팀이 없어졌지만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친, 당찬 고등학교 펜싱 꿈나무 나희도 역을 맡아 매주 주말을 기다리게 만드는 또 하나의 이유를 만들었다.

지난 첫 방송과 함께 나희도의 무한 긍정, 밝음이 전파를 타며 시청자의 마음에 안착했다. 나희도는 자기가 좋아하는 펜싱을 위해 강제 전학도 서슴지 않는 것은 물론, 선망과 동경의 대상인 고유림(보나 분)에게 “난 네 팬이야”라고 말하는 솔직함, 여기에 ‘건들이지 마시오’, ‘외않되’와 같이 틀린 맞춤법에도 “좀 틀리면 왜 안돼?”라 말하는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나랑 놀 때만 그 아저씨들 몰래 행복해지는 거야”라고 백이진(남주혁 분)과 둘만의 비밀을 만들어 낸 2회 엔딩은 순백으로 가득 찼다. IMF로 인해 꿈도, 가족도 모두 포기해야만 했던 백이진에게 건넨 나희도 다운 묵직한 위로는 드라마를 보고 있는 시청자에게도 전해지면서 모두를 보듬어 안았다. 또한 오픈 된 스포츠카에서 툭툭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며 “잘 됐다. 둘이 있을 때 행복할 찬스…! 나 비 맞는 거 엄청 좋아해!”라고 외치는 장면은 매 순간을 긍정으로 바꾸는, 청춘의 모습 그 자체였다.

꿈을 향한 직진 본능과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표현할 줄 아는, 티 없이 맑은, 어쩌면 우리가 그리워하는 그때 그 시절의 나 자신 일지도 모르는 나희도는 우리의 열여덟과 많이 닮아있다.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나희도를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되고, 자꾸만 새어 나오는 웃음소리는 감출 수 없다.

이처럼 김태리가 만들어 낸 나희도는 단비가 내리듯 보는 이들에게 밝은 힘을 준다. 비록 아직은 불완전할지라도, 좌절이 아닌 희망을 선사하며 결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우리들의 모습을 담은 착한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짙은 감성에 섬세한 표현력이 곁들여진 방세 나희도의 청량함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한편 대중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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