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넷추리》
류준열, 강남 빌딩 재테크로 40억 시세차익
"돈 관리 관심 없다"더니, 부동산 투기 의혹
'돈', '더 킹', '인간실격' 등 출연작 훑어보기
류준열, 강남 빌딩 재테크로 40억 시세차익
"돈 관리 관심 없다"더니, 부동산 투기 의혹
'돈', '더 킹', '인간실격' 등 출연작 훑어보기
《태유나의 넷추리》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넷플릭스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 꼭 봐야 할 '띵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주말에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하겠습니다.
"돈 관리는 크게 관심이 없어요. 앞으로도 건물주가 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돈을 쉽게 벌면 돈을 우습게 보게 된다는 교훈을 얻었거든요."
영화 '돈'(2019)에서 돈 때문에 고민하는 청춘의 얼굴을 대변했던 류준열. 그러나 그는 1년 만에 자신의 발언에 정반대되는, 토지 매매가의 90%를 대출받아 빌딩을 지은 후 되팔아 40억 원이라는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두는 '빚테크'에 성공했다. 소신 발언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다.
지난 24일 디스패치는 류준열이 2020년 모친 명의의 개인법인 '딥브리딩' 이름으로 83평에 달하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부지를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매입가는 58억 원. 류준열은 매입가의 90%에 달하는 52억을 대출받았다.
단층 건물을 허물고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꼬마 빌딩을 짓는 과정에서도 신축 자금 명목으로 17억 원을 또 대출받았다. 이는 공사비의 약 70% 정도다. 이후 지난해 11월 완공되자 곧바로 150억 원에 되팔았다. 차익은 세전 60억 원, 세후 40억 원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류준열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류준열이 설립한 법인은 개인 수입 관리에 목적이 있다. 강남에 건물을 지어 (친구들과) 의류 사업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인해 사업을 보류하고 건물 매각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지만, 대중들은 페이퍼 컴퍼니(서류상 회사)로 의심되는 법인을 통해 대출받은 후 신축해 시세차익을 얻는 것은 전형적인 투기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대중들의 실망감은 류준열 본인이 했던 '말'로 인해 더욱 커졌다. 그간 인터뷰에서 "아직은 돈보다 연기, 관객 만나는 게 더 중요하다.", "나는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일찍부터 경계했다", "돈보다는 사람이 중요하다." 등 돈에 대한 남다른 소신 발언을 해왔기 때문.
이러한 류준열의 두 얼굴에 그가 출연했던 작품들도 다시금 눈이 가는 상황. 신입 주식 브로커를 연기한 영화 '돈' 외에도 권력을 쥐기 위해 더러운 일을 해결하는 조폭으로 분한 영화 '더 킹', 최저시급 10만 원에 역할 대행 서비스를 운영하는 드라마 '인간 실격'까지, 그의 출연작들을 훑어봤다. '돈'(2019) 영화 '돈'은 신입 주식 브로커가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 분)를 만나게 된 후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극 중 류준열은 부자가 되고 싶은 꿈을 품고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 역을 맡았다. 류준열은 실적제로(0)의 신입사원에서 일확천금의 위험한 기회를 통해 에이스 주식 브로커로 변모해가는 연기를 보여준다. 67회차의 촬영 중 60회차에 참여한 류준열의 비중이 상당하다. '더 킹'(2017) 영화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멋있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 분)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 분)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다.
류준열은 들개파 이인자 최두일로 분한다. 최두일은 태수의 고향 친구 캐릭터로, 태수를 대신해 성가시고 더러운 일을 척척 해결해주는 역할을 맡아 능숙한 전라도 사투리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뽐낸다. '인간 실격'(2021) 드라마 '인간 실격'은 인생의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전도연 분)과 아무것도 못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청춘 끝자락의 남자 강재(류준열 분), 격렬한 어둠 앞에서 마주한 두 남녀의 치유와 공감을 그린 작품이다.
'인간 실격'으로 5년만 안방극장 복귀한 류준열 류준열은 부자가 되고 싶은 역할 대행 서비스 운영자 강재를 연기한다. 가난의 유전자를 벗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남자다. 류준열은 강재에 대해 "본인이 생각했던 정답이 잘못됐을 수도 있다는 걸 느끼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게 되는 길 잃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넷플릭스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 꼭 봐야 할 '띵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주말에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하겠습니다.
"돈 관리는 크게 관심이 없어요. 앞으로도 건물주가 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돈을 쉽게 벌면 돈을 우습게 보게 된다는 교훈을 얻었거든요."
영화 '돈'(2019)에서 돈 때문에 고민하는 청춘의 얼굴을 대변했던 류준열. 그러나 그는 1년 만에 자신의 발언에 정반대되는, 토지 매매가의 90%를 대출받아 빌딩을 지은 후 되팔아 40억 원이라는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두는 '빚테크'에 성공했다. 소신 발언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다.
지난 24일 디스패치는 류준열이 2020년 모친 명의의 개인법인 '딥브리딩' 이름으로 83평에 달하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부지를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매입가는 58억 원. 류준열은 매입가의 90%에 달하는 52억을 대출받았다.
단층 건물을 허물고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꼬마 빌딩을 짓는 과정에서도 신축 자금 명목으로 17억 원을 또 대출받았다. 이는 공사비의 약 70% 정도다. 이후 지난해 11월 완공되자 곧바로 150억 원에 되팔았다. 차익은 세전 60억 원, 세후 40억 원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류준열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류준열이 설립한 법인은 개인 수입 관리에 목적이 있다. 강남에 건물을 지어 (친구들과) 의류 사업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인해 사업을 보류하고 건물 매각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지만, 대중들은 페이퍼 컴퍼니(서류상 회사)로 의심되는 법인을 통해 대출받은 후 신축해 시세차익을 얻는 것은 전형적인 투기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대중들의 실망감은 류준열 본인이 했던 '말'로 인해 더욱 커졌다. 그간 인터뷰에서 "아직은 돈보다 연기, 관객 만나는 게 더 중요하다.", "나는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일찍부터 경계했다", "돈보다는 사람이 중요하다." 등 돈에 대한 남다른 소신 발언을 해왔기 때문.
이러한 류준열의 두 얼굴에 그가 출연했던 작품들도 다시금 눈이 가는 상황. 신입 주식 브로커를 연기한 영화 '돈' 외에도 권력을 쥐기 위해 더러운 일을 해결하는 조폭으로 분한 영화 '더 킹', 최저시급 10만 원에 역할 대행 서비스를 운영하는 드라마 '인간 실격'까지, 그의 출연작들을 훑어봤다. '돈'(2019) 영화 '돈'은 신입 주식 브로커가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 분)를 만나게 된 후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극 중 류준열은 부자가 되고 싶은 꿈을 품고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 역을 맡았다. 류준열은 실적제로(0)의 신입사원에서 일확천금의 위험한 기회를 통해 에이스 주식 브로커로 변모해가는 연기를 보여준다. 67회차의 촬영 중 60회차에 참여한 류준열의 비중이 상당하다. '더 킹'(2017) 영화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멋있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 분)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 분)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다.
류준열은 들개파 이인자 최두일로 분한다. 최두일은 태수의 고향 친구 캐릭터로, 태수를 대신해 성가시고 더러운 일을 척척 해결해주는 역할을 맡아 능숙한 전라도 사투리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뽐낸다. '인간 실격'(2021) 드라마 '인간 실격'은 인생의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전도연 분)과 아무것도 못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청춘 끝자락의 남자 강재(류준열 분), 격렬한 어둠 앞에서 마주한 두 남녀의 치유와 공감을 그린 작품이다.
'인간 실격'으로 5년만 안방극장 복귀한 류준열 류준열은 부자가 되고 싶은 역할 대행 서비스 운영자 강재를 연기한다. 가난의 유전자를 벗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남자다. 류준열은 강재에 대해 "본인이 생각했던 정답이 잘못됐을 수도 있다는 걸 느끼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게 되는 길 잃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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