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닥터' 속 고승탁, 김범
애정 가득 담긴 종영 소감
애정 가득 담긴 종영 소감

‘고스트 닥터’는 신들린 의술을 가졌지만, 오만한 천재 의사 차영민(정지훈 분)과 의사로서의 사명감이라곤 하나도 없는 황금 수저 레지던트 고승탁(김범 분)이 서로의 보디를 공유하며 벌어지는 메디컬 스토리를 그린 작품. 김범과 정지훈의 극과 극 케미로 화제를 이끌며 최고 9.7%의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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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승탁이를 만났을 때를 생각해보면 굉장히 반짝반짝 빛난다고 생각했다. 허구적이고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미된 드라마 안에서 만화 같은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가볍고 밝고 반짝이는 캐릭터를 표현해보고 싶어서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빙의가 된 승탁의 고스트 버전 캐릭터까지 연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초반에 한 두 달 동안은 현장에 촬영이 없을 때도 지훈이 형을 지켜봤던 것 같다. 겉으로 표현할 수 있는 특징들. 걸음걸이나 평상시 서 있을 때 모습이나 말투, 손의 제스처들을 관찰하며 혼자 메모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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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자체가 너무 잘 되는 선배고 형이라서 촬영하는데 수월하고 재미있었다. 1인 2역이 아니라 형과 2인 1역인 것 같다고도 느꼈다. 둘이서 만들어낸 캐릭터인 것 같아서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형한테 가서 물어보기도 하고 제 대사를 형에게 한번 읽어봐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코미디를 너무 잘하시는 배우라서 많이 배웠고 웃으면서 촬영했다.”
정지훈에 대해 김범은 “굉장히 섬세한 감정을 가지고 계신다”며 “현장에서 장난도 많이 치시고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주심과 동시에 형이 울어야 하는 신이나 차교수의 아픈 부분을 연기해야 되는 신에서는 짧은 시간에 큰 집중력을 내는 걸 보고 멋진 배우라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는 모습이 너무 슬프다고 생각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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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서 사시 2차 합격생인 로스쿨 학생 한준휘 역을 맡았던 김범. 이번엔 의학 드라마다. 연달아 전문적인 공부가 필요한 작품에 참여하면서 대사적인 부분에서 부딪혔을 어려운 과정이 그려진다.
“둘 다 너무 어려웠다. 지금 생각해도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머리가 아플 지경의 대사가 많았다. 법률용어는 한자나 한문이 많았고 고스트닥터는 영어가 많았다는 차이점이 있다. 100% 이해하지 못하고 대사를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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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닥터’는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5%를 넘은 뒤 지속해서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해 왔다. 22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8%를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시청률이 눈에 보이는 지표긴 하지만 더 와닿았던 부분이 있다. 병원 촬영지에서 지나가는 시민분들이 ‘우와 고스트 닥터다, 앞으로 어떻게 돼요?’ 등의 반응을 보여주셨다. 저는 이런 것들이 더 표면적으로 와닿았다. 오랜만에 그런 감정을 느껴봤던 것 같다. 어린 친구들이 편하게 다가와서 말을 걸고, 사인을 받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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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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