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은♥진태현, 2번 유산의 아픔 후 임신 소식
박시은 "감사하게 또 새 생명 찾아왔다"
진태현 "2번의 유산, 하늘 무너지는 듯 힘들었지만 또 '기적'"
사진=박시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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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시은·진태현 부부가 결혼 8년 만에 기쁜 소식을 알렸다. 두 번의 유산이라는 아픔을 딛고 다시 임신을 전한 것. 입양한 대학생 딸에 이어 둘째를 곧 품에 안게 될 부부에 네티즌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박시은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희 가족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라며 임신 소식을 알렸다. 박시은은 "저희 가정에 가족이 한 명 더 생겼다. 감사하게 또 새 생명이 찾아와 줬고, 저희 세 식구 모두 기다리던 일이라 아주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월 초부터 입덧으로 고생은 좀 하고 있지만 그것마저도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지내다보니 어느덧 12주가 지나 안정기가 됐다"며 "늘 마음으로 함께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다. 저 또한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박시은은 '하나님의 선물', 'thanks god', 'welcom', '환영한다 아가야', '건강히 잘 지내보자'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진태현은 역시 이날 "2021년 저희 부부는 2번의 유산이 있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지난 12월 또 한 번의 자연스러운 기적 찾아왔다"며 박시은의 임신 소식을 전했다. 이어 "이제 안정기에 들어왔고 산모, 태아 건강하다. 우리 부부 처음으로 여기까지 왔다. 지난 겨울 내내 시간이 멈춰 있는 듯 힘든 여정이었다"며 그간의 마음고생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앞으로 건강한 우리 아내 결과가 안 좋아도 언제나 괜찮으니, 이번엔 완주할수 있길 모두 응원해달라. 저도 제 모든 걸 바쳐 완주를 돕겠다"고 했다. 또한 "아내, 대학생 딸, 반려가족 토르, 미르, 이제 한명 더 추가"라고 적었다.
사진=박시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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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은은과 진태현은의 인연은 2010년 SBS 드라마 '호박꽃 순정'을 함께하며 시작됐다. 둘은 5년간 교제 후 2015년 결혼했다. 그간 부부는 2세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 공개하곤 했다. 2020년 SBS 예능 '동상이몽2' 출연 당시 부부는 임신 준비를 위해 병원을 찾는 모습을 보여줬다. 진태현은 모든 수치가 정상인 데 이어 정자의 양이 기준치의 7.6배라는 결과를 받고 안도했고, 박시은 역시 1년 12번의 임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의사에 진단에 기뻐했다. 당시 자궁 초음파를 살펴보던 의사는 "자궁이 특별히 혹도 없고 얼핏 봐도 매끈하다"며 "난소 나이를 측정하는 검사도 했다. 기준치보단 낮다. 배란 확률이 떨어진다는 뜻이지만 절대적인 수치로 잡아선 안 된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임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후 두 사람은 2번의 임신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2번 모두 유산이라는 슬픔을 겪어야 했다. 박시은의 두 번째 유산 당시 진태현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삶의 소중함과 모든 생명은 위대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다. 심박동의 멈춤으로 아무도 알 수 없는 우리의 소중한 기회는 또 사라졌다. 5개월 동안 두 번의 아픔으로 상실과 절망의 감정으로 우리 두 사람은 잠시 모든 걸 멈췄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랬던 부부에게 세 번째 아이가 찾아왔고, 박시은이 이제 안정기에 접어든 것.
사진=박시은 인스타그램
사진=박시은 인스타그램
부부의 임신 소식이 더욱 뜻깊은 것은 이들이 '첫째 자녀'에게 보여준 진심과 사랑 때문이었다. 이들 부부는 2019년 대학생 딸을 입양했다. 신혼여행지였던 보육원에서 만난 다비다 양을 입양해 부모-자식의 연을 맺은 것. 두 사람은 "세연이한테 힘이 돼주고 싶은 시점이 왔고, 이 아이가 정말 혼자 서야 하는 시점에 어떻게 하면 이 아이에게 가족이 돼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근데 가족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저희가 엄마, 아빠가 되는 방법밖에 없더라"고 밝혔다. 그간 세 사람은 인스타그램과 방송 등을 통해 화목하고 단란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다비다 양은 입양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에 대해서도 "기사가 나니까 주위 사람들이 다 알았다. 설명을 하나도 안 해도 돼서 너무 편하다"고 유쾌하면서 똑 부러지는 면모를 보였다. 박시은은 "늘 얘기하지만 엄마, 아빠가 큰일을 했다기보다는 우리도 이런 예쁜 큰딸을 거저 얻게 돼 감사한 일"이라고 전했다.

부부는 평소 기부, 바자회 캠페인 참여 등 선행으로 사회의 귀감이 되는 일도 꾸준히 하고 있다. 부부는 국내아동결연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고, 진태현은 기부라이딩으로 기부금도 냈다.

이제 세 식구, 두 마리의 반려견까지 다섯 식구는 여섯 번째 가족을 맞게 됐다. 임신을 간절히 바라며 유산의 아픔을 두 번이나 겪으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던 부부. '전통적인 가족 구성원'의 편견을 넘어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지 보여준 이 가족. 새로운 가족을 맞는다는 소식이 네티즌들에게도 많은 축하를 받는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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