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최지만이 야구한 것을 후회한다고 털어놨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예능 '신과 한판'에서는 최지만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도경완은 한국인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 시리즈에 출전했다며 최지만을 소개했다. 도경완은 "내가 만져도 되나 싶을 정도의 증거"라며 반지 케이스를 꺼냈다. 이 반지는 최지만이 2020년 아메리카 리그 우승할 당시에 받은 우승 반지였다.
이에 최지만은 "다이아도 진짜다"라고 설명했다. 최지만은 "미국에서는 제가 방탄소년단 급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적은 아직 그렇지 못하지만 팬들이 응원해주는 환호성은 그렇다"고 했다. 최지만은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게릿 콜에 대해 언급했다. 최지만은 "제가 재작년에 플레이오프 나갈 때 벤치를 봤는데 웃었다. 웃으면서 도발을 했다. 마운드에서 게릿 콜이 날 보길래 웃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웃으면서도 자랑스러웠다. 아시안으로서 내가 최고의 연봉 투수한테 인정 받은 것 같았다"고 했다.
고교 시절 유망주로 불렸던 최지만은 메이저리거를 꿈꾸며 19세에 미국행을 택했다. 그는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김구라는 "추신수 선수도 계약금 100만 달러 줬었다. 그런데 40만 달러는 많은 것도 아니다. 거기를 그 돈 받고 (가냐) 차라리 대학을 가든가 한국 야구를 가는 게 낫지 않나. 그 돈 받고 갈 이유가 없지 않나. 그게 궁금하다"고 물었다.
최지만은 "많은 분들이 만류했다. 그 당시에 7~8개의 미국 구단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시합 도중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검사 결과 뼈가 깨졌다고 하더라. 다 끝났다고 울고 불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손가락 부상 당하고 구단들의 태도가 바뀌었다. 어린 마음에 속상했다. 손가랑 부상 당했다고 나를 못 믿나 싶었다. 시애틀에서는 웃으면서 '상관없다. 우리 너 하는 거 봤다. 계약하고 싶다'고 했다. 솔직히 계약금 올려도 되는데 나를 믿어 주는 팀에 가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최지만은 "너무 감사했다. 믿어준다는 자체가"라고 말했다. 같은 나이대 선수 7명이 미국에 갔다. 최지만은 "안 좋은 걸 많이 쏟아냈다. 제가 경기 끝나고 화장실에서 들은 건 어느 팀 스카우트인지 기억은 안 나는데 '그 돈 받고 왜 가? 네가 될 것 같아?'였다. 그때 '이 계약금 하나도 안 쓰고 메이저 올라갈꺼야'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받은 계약금을 어머니에게 다 드리고, 미국 갈 때 100만 원만 들고 미국으로 향했다. 그렇게 무모하게 미국 생활을 시작한 최지만이었다. 최지만은 "첫 해 한달 300 달러를 받았다. 미국 호텔에서 생활을 했다. 조식이 나오면 졸린 눈으로 접시에 계란, 달걀을 쌓아간다. 다 먹고 싸간다"고 말했다. 조식으로 점심, 저녁까지 해결한 최지만이었다. 그는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한 피해갈 수 없었던 인종 차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지만은 "성적도 제일 높고 제일 잘하고 있는데 메이저리그에 백인이 먼저 올라가더라. 그때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심리 상담도 받았다"고 털어놨다.
최지만은 수술 도중 방출 받았던 사연을 이야기 했다. 최지만은 "재수술까지 7번 했다. 제일 아팠던 건 발목이었다. 수비할 때 점프를 했는데 태클에 걸렸다. 그래서 인대가 다 끊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 당하면 안다. '끝났다' 싶더라. 제일 중요한 시기에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 기사를 보고 알았다. 너무 열이 받았다. 내가 어떻게든 복귀하는 게 복수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오기로 한달 반에 재활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그라운드 안에 없다는 자체가 더 힘들다"고 밝힌 최지만이다. 그는 "제가 복귀를 할 때 만석이 됐다. 저 때문은 아니겠지만. 제가 나갈 때 음악을 만들어서 줬다. 그때 너무 기뻤다"고 밝혔다. 최지만은 '인생에서 후회된 순간이 있었냐'는 물음에 대해"야구를 한 것"이라고 답했다. 최지만은 "몸한테 미안하다. 팬들 앞에서 야구를 한 건 잘한 것 같다"며 "부상 당해도 기다려줘서 울컥했다. 이렇게 나를 기다려주는구나, 잊지 않는구나 싶었다. 환호성이 고팠다. 나중에 은퇴를 앞두고 1년 더 하자는 선배님들을 보면 더 이해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지만은 올 시즌 320만 달러(한화 약 38억 원)에 템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했다. 이는 지난해 연봉 245만 달러에서 75만 달러나 오른 금액이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지난 20일 방송된 MBN 예능 '신과 한판'에서는 최지만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도경완은 한국인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 시리즈에 출전했다며 최지만을 소개했다. 도경완은 "내가 만져도 되나 싶을 정도의 증거"라며 반지 케이스를 꺼냈다. 이 반지는 최지만이 2020년 아메리카 리그 우승할 당시에 받은 우승 반지였다.
이에 최지만은 "다이아도 진짜다"라고 설명했다. 최지만은 "미국에서는 제가 방탄소년단 급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적은 아직 그렇지 못하지만 팬들이 응원해주는 환호성은 그렇다"고 했다. 최지만은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게릿 콜에 대해 언급했다. 최지만은 "제가 재작년에 플레이오프 나갈 때 벤치를 봤는데 웃었다. 웃으면서 도발을 했다. 마운드에서 게릿 콜이 날 보길래 웃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웃으면서도 자랑스러웠다. 아시안으로서 내가 최고의 연봉 투수한테 인정 받은 것 같았다"고 했다.
고교 시절 유망주로 불렸던 최지만은 메이저리거를 꿈꾸며 19세에 미국행을 택했다. 그는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김구라는 "추신수 선수도 계약금 100만 달러 줬었다. 그런데 40만 달러는 많은 것도 아니다. 거기를 그 돈 받고 (가냐) 차라리 대학을 가든가 한국 야구를 가는 게 낫지 않나. 그 돈 받고 갈 이유가 없지 않나. 그게 궁금하다"고 물었다.
최지만은 "많은 분들이 만류했다. 그 당시에 7~8개의 미국 구단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시합 도중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검사 결과 뼈가 깨졌다고 하더라. 다 끝났다고 울고 불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손가락 부상 당하고 구단들의 태도가 바뀌었다. 어린 마음에 속상했다. 손가랑 부상 당했다고 나를 못 믿나 싶었다. 시애틀에서는 웃으면서 '상관없다. 우리 너 하는 거 봤다. 계약하고 싶다'고 했다. 솔직히 계약금 올려도 되는데 나를 믿어 주는 팀에 가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최지만은 "너무 감사했다. 믿어준다는 자체가"라고 말했다. 같은 나이대 선수 7명이 미국에 갔다. 최지만은 "안 좋은 걸 많이 쏟아냈다. 제가 경기 끝나고 화장실에서 들은 건 어느 팀 스카우트인지 기억은 안 나는데 '그 돈 받고 왜 가? 네가 될 것 같아?'였다. 그때 '이 계약금 하나도 안 쓰고 메이저 올라갈꺼야'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받은 계약금을 어머니에게 다 드리고, 미국 갈 때 100만 원만 들고 미국으로 향했다. 그렇게 무모하게 미국 생활을 시작한 최지만이었다. 최지만은 "첫 해 한달 300 달러를 받았다. 미국 호텔에서 생활을 했다. 조식이 나오면 졸린 눈으로 접시에 계란, 달걀을 쌓아간다. 다 먹고 싸간다"고 말했다. 조식으로 점심, 저녁까지 해결한 최지만이었다. 그는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한 피해갈 수 없었던 인종 차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지만은 "성적도 제일 높고 제일 잘하고 있는데 메이저리그에 백인이 먼저 올라가더라. 그때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심리 상담도 받았다"고 털어놨다.
최지만은 수술 도중 방출 받았던 사연을 이야기 했다. 최지만은 "재수술까지 7번 했다. 제일 아팠던 건 발목이었다. 수비할 때 점프를 했는데 태클에 걸렸다. 그래서 인대가 다 끊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 당하면 안다. '끝났다' 싶더라. 제일 중요한 시기에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 기사를 보고 알았다. 너무 열이 받았다. 내가 어떻게든 복귀하는 게 복수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오기로 한달 반에 재활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그라운드 안에 없다는 자체가 더 힘들다"고 밝힌 최지만이다. 그는 "제가 복귀를 할 때 만석이 됐다. 저 때문은 아니겠지만. 제가 나갈 때 음악을 만들어서 줬다. 그때 너무 기뻤다"고 밝혔다. 최지만은 '인생에서 후회된 순간이 있었냐'는 물음에 대해"야구를 한 것"이라고 답했다. 최지만은 "몸한테 미안하다. 팬들 앞에서 야구를 한 건 잘한 것 같다"며 "부상 당해도 기다려줘서 울컥했다. 이렇게 나를 기다려주는구나, 잊지 않는구나 싶었다. 환호성이 고팠다. 나중에 은퇴를 앞두고 1년 더 하자는 선배님들을 보면 더 이해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지만은 올 시즌 320만 달러(한화 약 38억 원)에 템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했다. 이는 지난해 연봉 245만 달러에서 75만 달러나 오른 금액이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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