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아홉' 전미도, 결혼한 전 남친 이무생과 지속적 만남
"잠은 안 잤다"며 불륜 아니라는 '내로남불' 캐릭터
'슬의생' 이미지는 벗었지만, 인물 설정 아쉬워
"잠은 안 잤다"며 불륜 아니라는 '내로남불' 캐릭터
'슬의생' 이미지는 벗었지만, 인물 설정 아쉬워
다른 여자와 결혼한 전 남친과 데이트를 하고 정서적 교류를 가지지만 잠자리를 하지 않으니 불륜이 아닌 걸까.
배우 전미도가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을 통해 전작인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의 이미지를 벗어냈지만, 불륜과 시한부 등 소비되는 캐릭터 설정으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서른, 아홉'에서 전미도는 배우를 꿈 꿨지만 현재는 연기 선생님으로 일하는 정찬영으로 분했다. 찬영의 과거 연인은 차미조(손예진 분)의 동문 선배인 김진석(이무생 분). 연애 중 찬영은 같이 유학 가자는 진석의 제안을 거절하며 헤어졌고, 진석은 유학 시절 하룻밤 실수로 임신한 강선주(송민지 분)와 결혼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여전히 연예기획사 대표이자 소속 직원으로 함께하며 연인 같은 애틋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 "결혼한 후로 자지는 않았다"며 불륜은 아니라는 찬영의 항변. 그러나 결혼한 유부남과 같이 영화를 보는 등 지속적인 데이트를 하고, 이혼하면 안 되냐고 하는 등의 태도는 정서적 불륜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불륜 커플의 따귀를 치면서 자신은 로맨스라고 하는, 말 그대로 '내로남불'이다.
여기에 2회서 찬영은 '시한부' 선고를 받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도 전미도는 찬영 캐릭터를 시한부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년 지기 절친 정찬영, 차미조, 장주희(김지현 분)의 우정과 사랑, 삶에 큰 시련을 주는 장치로 작용하게 될 예정이다. 이처럼 정찬영은 불륜과 시한부라는 클리셰적인 요소로 무장된 캐릭터. '슬의생'에서 신경외과 교수이자 의대 동기 5인방의 정신적 지주 채송화 역을 맡아 인간적이고 따뜻한 의사의 모습을 보여준 모습과는 정반대다. 전미도 역시 제작발표회서 "전작 캐릭터와는 정반대로 쓰여 있어서 다르게 연기해야지 생각했다기보다 찬영이를 열심히 표현하다 보면 다르게 받아들여질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찬영은 거친 말도 서슴지 않는 자유분방한 성격의 소유자. 그러나 아쉬운 캐릭터 설정으로 전미도만의 매력이 묻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전작의 이미지는 벗었지만, 찬영 캐릭터가 전미도의 필모그래피에 좋은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을까.
이제 막 베일을 벗은 '서른, 아홉'의 전개가 진부함에 빠질지, 우려를 지우고 신선함을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배우 전미도가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을 통해 전작인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의 이미지를 벗어냈지만, 불륜과 시한부 등 소비되는 캐릭터 설정으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서른, 아홉'에서 전미도는 배우를 꿈 꿨지만 현재는 연기 선생님으로 일하는 정찬영으로 분했다. 찬영의 과거 연인은 차미조(손예진 분)의 동문 선배인 김진석(이무생 분). 연애 중 찬영은 같이 유학 가자는 진석의 제안을 거절하며 헤어졌고, 진석은 유학 시절 하룻밤 실수로 임신한 강선주(송민지 분)와 결혼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여전히 연예기획사 대표이자 소속 직원으로 함께하며 연인 같은 애틋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 "결혼한 후로 자지는 않았다"며 불륜은 아니라는 찬영의 항변. 그러나 결혼한 유부남과 같이 영화를 보는 등 지속적인 데이트를 하고, 이혼하면 안 되냐고 하는 등의 태도는 정서적 불륜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불륜 커플의 따귀를 치면서 자신은 로맨스라고 하는, 말 그대로 '내로남불'이다.
여기에 2회서 찬영은 '시한부' 선고를 받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도 전미도는 찬영 캐릭터를 시한부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년 지기 절친 정찬영, 차미조, 장주희(김지현 분)의 우정과 사랑, 삶에 큰 시련을 주는 장치로 작용하게 될 예정이다. 이처럼 정찬영은 불륜과 시한부라는 클리셰적인 요소로 무장된 캐릭터. '슬의생'에서 신경외과 교수이자 의대 동기 5인방의 정신적 지주 채송화 역을 맡아 인간적이고 따뜻한 의사의 모습을 보여준 모습과는 정반대다. 전미도 역시 제작발표회서 "전작 캐릭터와는 정반대로 쓰여 있어서 다르게 연기해야지 생각했다기보다 찬영이를 열심히 표현하다 보면 다르게 받아들여질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찬영은 거친 말도 서슴지 않는 자유분방한 성격의 소유자. 그러나 아쉬운 캐릭터 설정으로 전미도만의 매력이 묻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전작의 이미지는 벗었지만, 찬영 캐릭터가 전미도의 필모그래피에 좋은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을까.
이제 막 베일을 벗은 '서른, 아홉'의 전개가 진부함에 빠질지, 우려를 지우고 신선함을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