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하경은 일이면 일, 자기관리면 자기관리,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매사에 똑 부러지는 인물. 아무리 근사치여도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면 “원칙대로 하겠습니다”라며 칼 같이 차단하고, 매일 아침 예보 토의를 열어 여러 의견들을 수렴한 후 통보를 내렸다. 또한, 상관의 허락도 없이 특보를 발효한 직원에겐 인정 사정 없이 호통을 치고, 기상 이변의 원인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자료들을 분석했다. 이처럼 프로페셔널한 업무 처리 능력으로 기상청 개국 이래 최연소로 과장 자리를 꿰찼다는 점은 캐릭터에 더욱 더 반할 수 밖에 없는 포인트. 하경의 단단한 포스는 안방극장 마저도 집어삼켰다.
지난 2회에서는 이러한 하경의 매력이 대폭발한 전개가 이어졌다. 바람을 피워 10년 사내 연애사를 잔혹사 뒤바꾼 것도 모자라, 함께 살려고 했던 아파트부터 혼수까지 ‘반반’을 주장하는 뻔뻔하기 그지 없는 구남친 한기준(윤박) 사무관에게 일갈, 사이다 한 사발을 원샷 한 듯한 시원함을 안겼다. 무엇보다 하경은 기준과 같은 일터에 매일 마주치고 싶지 않아, 스위스 제네바 행도 고려했던 바. 하지만 “네가 가라고 스위스 제네바로, 이 X새끼야!”라는 일침은 잘못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피해는 엄한 사람이 보고 있었던 상황을 반전시키며 벌써부터 두고두고 돌려 봐야 할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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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상청 사람들’은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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