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 위대하게' 감독, 9년 만의 신작
중국 동명의 원작 소설 영화화
연우진 "강릉서 웃통 벗고 태닝"
지안 "연우진, 우락부락하지 않은 몸매 매력적"
중국 동명의 원작 소설 영화화
연우진 "강릉서 웃통 벗고 태닝"
지안 "연우진, 우락부락하지 않은 몸매 매력적"

이 영화는 중국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사회주의 사회의 군부대 내에서 발생한 권력욕, 인간적 욕망, 성욕 등이 담겨있다. 장철수 감독은 "1970년대 사회주의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현대 자본주의보다 더 자본주의적인 것을 더 잘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꼭 해야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이야기를 들고 다녔을 때 다들 '총 맞는 거 아니냐'고 했다. 작가님은 더 어려운 환경에서 이걸 했을 것이다. 창피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작품을 하면서 작가님에게 누가 되지 않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제 유작이 될지도 모르니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다. 그럴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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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9년 만에 장철수 감독이 선보이는 신작이다. 장 감독은 "10년을 넘지 않을 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어제 잠이 안 오더라. 그러다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 신이 저에게 나의 영화를 만들거나, 남의 영화를 보는 쪽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남의 영화를 보는 쪽을 택할 것 같다고 했다. 그건 제가 어려울 때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영화의 세계가 힘이 됐기 때문이다. 이 영화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보고 나서 느껴지는 감정에 대해 두고두고 계속 찾아볼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영화산업이 발전해 기술적으로도 수준이 높아지고 있지만 인간의 감정을 건드리는 작품이 희소성이 있어지는 시기다. 우리 영화가 그런 영화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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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의장대로 복무한 연우진은 영화에서는 사단장 사택의 취사병으로 등장한다. 연우진은 "군대를 일찍 갔다왔는데 입대한 지 20년은 된 것 같다. 그런 생각들을 잊고 지냈는데 의장대 생활을 하면서 몸에 베였던 군인정신과 각 등을 떠올리려고 노력했다. 각 잡혀있는 군인의 패기와 의지가 보여야 하는데 군 복무시절 기억을 담아 그런 걸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고향이 강릉인데 강릉에서 웃통을 벗고 태닝을 많이 했다. 영화를 보면 까맣게 나오는데 분장이 아니다. 촬영은 편했지만 피부가 좀 상하고 다쳤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장철수 감독은 류수련 캐릭터에 대해 "삼성가 이부진-이서현 자매의 이미지를 생각했다. 두 분이 기품 있지 않나. 그런 부분을 지안 씨에게도 말했고 스태프들에게도 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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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하는 어린 나이에 전쟁터에서 살아남아 인민의 영웅이 된 후 중앙군사위원회에 들어가 더 큰 권력을 얻겠다는 야망을 품은 사단장으로 분했다. 조성하는 "한평생 군인으로 산다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 외모부터 마인드까지 뼛속까지 군인이라는 건 어떤 것일까. 외적 모습부터 내적 부분까지 그런 부분이 영화에 잘 표현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장철수 감독은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는 '장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영화를 잘 만들어도 극장이 아닌 곳에서 보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요즘 집에 좋은 TV와 사운드 시스템이 갖춰있지만, 3m짜리 불상을 집에 갖다놓는다고 조계사가 되는 건 아니지 않나. 꼭 극장에서 봐주셨으면 한다. 요즘 극장 관객이 여러 상황 때문에 줄어들고 있는데, 극장은 제 영혼의 고해성사실이자 우리 영감의 세렝게티 초원이라고 생각한다. 배급사 대표님이 이번 영화를 OTT 채널에 안 푼다고 하니 꼭 극장에서 보셨으면 한다"고 관람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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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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