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학교는' 이유미 인터뷰
"경수X나연, 이 정도면 애증의 로맨스라 생각"
"좀비 안됐으면 친구들 도와주지 않았을까"
"'오겜', '지우학' 연타 흥행 후 들어오는 대본 달라져"
"경수X나연, 이 정도면 애증의 로맨스라 생각"
"좀비 안됐으면 친구들 도와주지 않았을까"
"'오겜', '지우학' 연타 흥행 후 들어오는 대본 달라져"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로, 동명의 웹툰을 시리즈화한 작품. 극중 이유미는 위기가 닥쳐올 때마다 자신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이기적인 태도로 친구들과 끊임없이 갈등을 빚는 나연 역을 맡아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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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는 두 작품 모두 소중한 작품이고, 항상 나오기만을 기다렸던 작품이에요. 잘될 거라 예상했던 것 보다 모든 게 다 그 이상인데, 막상 그 순간이 되니 그 이상을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하고 오묘하면서도 행복한 느낌인 것 같습니다.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이어 "촬영 전에 감독님에게 넌지시 캐스팅된 이유를 물어봤는데, 감독님께서 내 전 작품들을 보고 믿고 있다고 이야기 해주셨다. 그 말이 너무 감사했고, 그 믿음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임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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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촬영장에서 함성민 배우와는 호흡은 어땠을까. 이유미는 "항상 끝나면 미안하다고 했다. 연기는 연기일 뿐이라고. 너무 미안했지만 그렇다고 어버버하거나 그러면 안 되니까 더 열심히 했다"며 "함성민 배우와 대본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행동을 같이 만들고 정하면서 파이팅 넘치게 했다"고 밝혔다.
"이정도면 나연과 경수는 애증의 로맨스 아닐까요? 서로 많이 미워하는 것도 애정이 있어야만 가능한 거니까요. 저는 저 나름대로 나연이의 방법으로 로맨스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경수야 너무 사랑한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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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나연은 친구들에게 배척당하고 갈등을 겪으며 ‘기댈대가 없네’라며 방송실을 나간다. 이에 이유미는 "나연이는 어떻게든 친구들 곁에 있으려고 그런 일도 저지르고,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했는데, 그렇게 힘든 일을 해놓고 다 포기하고 나가버리는 거지 않나. 죄책감과 외로움, 내가 지금까지 뭘 노력하고 있었는지를 모르겠는, 어렸을 적부터 생긴 편견과 고정관념이 무너지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결국 친구들을 다시 만나지 못하고 좀비로 변하는 결말에 대해 만족하냐고 묻자 이유미는 "나연이라는 인물은 이렇게 존재했던 친구이다 보니 좀 더 나왔으면 좋겠다는 느낌은 없었다"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나연이 역시 많은 생각을 했기 때문에 좀비가 되지 않았다면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는 어떠한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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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학'과 '오징어게임' 촬영을 병행한 이유미. 극과 극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이유미는 "둘다 지방에서 촬영 하다 보니 많이 왔다갔다 했다"며 "나연이와 지영이의 캐릭터 적인 성격이 너무 다르다 보니 이동하는 차 안에서 많이 생각했다. '지우학'을 갈 때는 채워 넣으면서 가고, '오징어게임' 할 때는 버리면서 갔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욕을 많이 먹은 것에 만족하냐고 묻자 이유미는 "성공했다. 욕 많이 먹어서 오래 살 것 같다. 얄미운 캐릭터를 했는데 이왕 얄미울 거 확실히 얄밉자는 생각이라 욕먹는 것도 즐겁다. 욕먹을 만큼 연기했구나, 그 정도의 감정을 전달해줬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라며 "외국인 분이 '오징어게임' 지영이 사진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과 '지우학' 나연이를 보면 때릴 것 같은 모습의 사진을 캡쳐한 게 있었는데 그걸 보고 빵 터졌다. 비슷한 시기에 완전히 다른 걸 보여줄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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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학'은 이유미의 가장 나쁨을 보여주는, 가장 앙칼진 모습을 보여주는 필모그래피로 남지 않을까 싶어요. 고양이 같은 느낌이요."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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