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지난 12일(토) 공개된 6화에서는 뱃속의 열무에게 무한 관심을 보이는 남편 무구영(권율 분)과 시월드, 이런 관심이 아직은 얼떨떨하고 어색한 민사린의 반전 텐션을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은 민사린의 내면의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임산부 주변의 반응과 각양각색 변화들까지 짚어내며 한층 더 폭 넓어진 공감을 선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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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열무를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을 쏟는 남편과 시월드의 걱정과 관심은 정작 민사린에게는 오지랖 퍼레이드가 되어버리는 반전 사태를 낳으며 시청자들의 흥미 지수를 배가시켰다. 입덧 때문에 매콤한 것을 먹고 싶었음에도 열무의 건강을 걱정하는 무구영의 의견대로 입맛에 맞지 않는 반찬들을 마지못해 삼킨 것은 물론, 출근룩의 완성으로 선택한 화려한 구두를 신지 못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운동화를 신으며 뾰루퉁해진 것. 더욱이 민사린은 좋아하는 가요 대신 열무를 위해 클래식 음악을 들어야 하고, 싫어하는 콩과 정체불명 향의 잉어즙도 꾹 참고 먹고 마셔야 했다. 조금씩 분노 게이지를 적립해 가던 민사린을 진정시킨 것은 다름아닌 그토록 원하던 커피였다. 욱 하는 마음에 근처 카페를 찾은 민사린은 임신 이후 마시지 못하던 커피 향을 맡으며 차분함을 되찾았고, 이후 커피가 아닌 과일 주스를 입으로 가져가며 다시 한번 열무 엄마로서 마음을 다잡았다.
특히 민사린에게 찾아온 이 모든 변화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뱃속의 아이를 위한 것이었다는 점이다. 좋아하는 음악, 패션, 음식 대신 오직 열무를 위해 내키지 않는 것들을 듣고, 입고, 먹어야 하는 ‘웃픈’ 사태가 펼쳐진 것. 더이상 먹고 싶은 것도, 신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고 뱃속의 아이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상황은 모든 임산부들의 공감 포인트를 정확하게 짚어내 시청자들의 격한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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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며느라기2...ing’는 혹독한 며느라기를 벗어나려는 순간 뜻밖의 소식을 접하게 된 민사린의 K-임산부 성장일기를 그린 작품으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공개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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