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혁과 김태리 사이에 핑크빛 기류가 형성됐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는 나희도(김태리 분)가 태양고로 전학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나희도는 평소 동경했던 펜싱 국가대표 고유림(보나 분)이 있는 태양고로 전학을 가게 됐다. 나희도는 '내가 고유림과 같이 연습하고 있다니. 진짜 너의 세계에 왔다'고 생각하며 기뻐했다.
나희도는 고유림에게 "부상은 괜찮냐. 발목 부상 있다고 인터뷰에서 봤다. 신기하다. 나 너 팬이다. 네 경기 하나도 안 빼놓고 다 봤다. 너처럼 되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유림은 "등신 같은 소리로 들린다. 내가 너 같은 애들 한두 명 본 줄 아냐. 실력차를 못 견뎌서 반 학기도 못 견디고 나간다"라고 독설했다. 이어 "너는 1인분의 예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 좁은 바닥에서 내가 네 이름 모를 정도면 그게 네 성적표"라고 쏘아붙였다.
이후 나희도와 고유림은 연습 경기로 맞붙게 됐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5년 전 경기를 한 적이 있었고, 고유림은 나희도를 기억하고 있었다.
백이진(남주혁 분)은 IMF로 인해 아버지 회사가 부도난 후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 살게 됐다. 백이진은 한순간에 가장이 됐고, 군대에 갔지만 의가사제대를 하게 됐다. 빚쟁이들은 백이진에게까지 찾아왔다. 백이진은 "해드릴 게 없어서 죄송하다. 나도 아버지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 대신 나도 절대 행복하지 않겠다. 아저씨들 고통 늘 생각하며 살겠다"며 괴로워했다.
나희도는 이 모습을 보게 됐다. 백이진 역시 그런 나희도를 발견했다. 나희도는 "나는 만화책 값 3000원 갚으러 왔다"고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백이진은 "돈 말로 다른 걸로 해달라. 보다시피 지금 돈 얘기가 싫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슬러쉬를 먹으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백이진은 나희도에게 "나는 네가 뭘 함부로 해서 좋다. 너 보면 내 생각이 난다. 열여덟의 나 같다.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돌아가고 싶냐는 물음에 "절실하다. 그때 걱정들이 그립다. 숙제가 많고 방송부 선배들이 무섭고 축제 때 무대에서 실수할까, 좋아하는 여자애가 나 안 좋아할까, 그런 걱정들"이라고 답했다.
나희도는 백이진을 데리고 학교로 향했다. 나희도는 수돗가에 물을 거꾸로 틀고 도망치는 장난을 쳤다. 나희도는 "신나지 않냐. 난 이거 보고 있으면 행복해진다"며 웃었다. 백이진은 솟구치는 물줄기를 멍하니 바라보다 "하나 가지고는 별로 안 행복하다"며 모든 수도를 틀어버렸다. 나희도는 "역시 어른은 스케일이 다르다. 다 튼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 너무 행복하지 않냐"며 환하게 웃었다. 그런 나희도를 보며 백이진도 함께 웃었다.
두 사람은 경비아저씨에게 들키자 도망쳤다. 나희도는 "가끔 이렇게 놀자. 넌 아저씨들한테 어떤 순간에도 행복하지 않겠다고 말했지 않나. 난 그 말에 반대다. 시대가 포기하게 만들었는데 어떻게 행복까지 포기하냐. 앞으로 나와 놀 때만 그 아저씨들 몰래 행복해지는 거다"고 말했다. 또한 "둘이 있을 땐 아무도 몰래 행복하자. 이건 둘만의 비밀"이라고 했다. 백이진은 멍하니 나희도를 바라보다 미소 지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지난 13일 방송된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는 나희도(김태리 분)가 태양고로 전학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나희도는 평소 동경했던 펜싱 국가대표 고유림(보나 분)이 있는 태양고로 전학을 가게 됐다. 나희도는 '내가 고유림과 같이 연습하고 있다니. 진짜 너의 세계에 왔다'고 생각하며 기뻐했다.
나희도는 고유림에게 "부상은 괜찮냐. 발목 부상 있다고 인터뷰에서 봤다. 신기하다. 나 너 팬이다. 네 경기 하나도 안 빼놓고 다 봤다. 너처럼 되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유림은 "등신 같은 소리로 들린다. 내가 너 같은 애들 한두 명 본 줄 아냐. 실력차를 못 견뎌서 반 학기도 못 견디고 나간다"라고 독설했다. 이어 "너는 1인분의 예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 좁은 바닥에서 내가 네 이름 모를 정도면 그게 네 성적표"라고 쏘아붙였다.
이후 나희도와 고유림은 연습 경기로 맞붙게 됐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5년 전 경기를 한 적이 있었고, 고유림은 나희도를 기억하고 있었다.
백이진(남주혁 분)은 IMF로 인해 아버지 회사가 부도난 후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 살게 됐다. 백이진은 한순간에 가장이 됐고, 군대에 갔지만 의가사제대를 하게 됐다. 빚쟁이들은 백이진에게까지 찾아왔다. 백이진은 "해드릴 게 없어서 죄송하다. 나도 아버지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 대신 나도 절대 행복하지 않겠다. 아저씨들 고통 늘 생각하며 살겠다"며 괴로워했다.
나희도는 이 모습을 보게 됐다. 백이진 역시 그런 나희도를 발견했다. 나희도는 "나는 만화책 값 3000원 갚으러 왔다"고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백이진은 "돈 말로 다른 걸로 해달라. 보다시피 지금 돈 얘기가 싫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슬러쉬를 먹으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백이진은 나희도에게 "나는 네가 뭘 함부로 해서 좋다. 너 보면 내 생각이 난다. 열여덟의 나 같다.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돌아가고 싶냐는 물음에 "절실하다. 그때 걱정들이 그립다. 숙제가 많고 방송부 선배들이 무섭고 축제 때 무대에서 실수할까, 좋아하는 여자애가 나 안 좋아할까, 그런 걱정들"이라고 답했다.
나희도는 백이진을 데리고 학교로 향했다. 나희도는 수돗가에 물을 거꾸로 틀고 도망치는 장난을 쳤다. 나희도는 "신나지 않냐. 난 이거 보고 있으면 행복해진다"며 웃었다. 백이진은 솟구치는 물줄기를 멍하니 바라보다 "하나 가지고는 별로 안 행복하다"며 모든 수도를 틀어버렸다. 나희도는 "역시 어른은 스케일이 다르다. 다 튼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 너무 행복하지 않냐"며 환하게 웃었다. 그런 나희도를 보며 백이진도 함께 웃었다.
두 사람은 경비아저씨에게 들키자 도망쳤다. 나희도는 "가끔 이렇게 놀자. 넌 아저씨들한테 어떤 순간에도 행복하지 않겠다고 말했지 않나. 난 그 말에 반대다. 시대가 포기하게 만들었는데 어떻게 행복까지 포기하냐. 앞으로 나와 놀 때만 그 아저씨들 몰래 행복해지는 거다"고 말했다. 또한 "둘이 있을 땐 아무도 몰래 행복하자. 이건 둘만의 비밀"이라고 했다. 백이진은 멍하니 나희도를 바라보다 미소 지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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