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킬힐’은 홈쇼핑에서 벌어지는 세 여자의 끝없는 욕망과 처절한 사투를 그린다. 오를수록, 더 높을수록 탐하고 싶어지는 욕망과 권력. 이를 둘러싼 세 여자의 뜨겁고도 격정적인 이야기가 강렬한 흡인력을 선사한다. ‘검법남녀’ 시리즈, ‘군주-가면의 주인’ 등으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노도철 감독과 신광호, 이춘우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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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두 사람의 묘한 신경전을 깨고 들어서는 모란의 존재감이 흥미롭다. “넘어서는 안 되는 선? 그걸 왜 니들이 정해?”라며, 자신을 둘러싼 룰마저도 기꺼이 부술 준비가 된 모란의 등장에 세 사람의 텐션은 한순간 달라진다. 무대 뒤편, 이미 시작된 전쟁 속에서 이들은 어떻게 변모해나갈지 궁금해진다. 각자의 욕망을 위해 뜨겁게 부딪치고 날카롭게 맞설 세 여자의 전쟁에 이목이 집중된다.
김하늘은 꿈틀대는 욕망으로 UNI 홈쇼핑 탑 쇼호스트 자리를 노리는 ‘우현’을 맡아 변신한다. ‘나쁘지 않은’이라는 수식어에 갇혀 삶에 정체에 놓여있던 그는 정상으로 가기 위해 흑화를 시작한다. 평사원에서 UNI 홈쇼핑의 부사장이 된 신화의 주인공 ‘모란’은 이혜영이 맡았다. 빼어난 능력으로 자수성가 신화를 쓰며 정상을 향하던 모란은 그의 마지막 계획을 성사시키기 위해 판을 꾸미기 시작한다. 태생부터 하이클래스이자 UNI 홈쇼핑의 간판 쇼호스트인 ‘옥선’은 김성령이 맡았다. 인품과 명예까지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그이지만 사실 그 속은 곧 스러질 모래성처럼 공허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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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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